산업 중기·벤처

가전 시장 침체에도 성장하는 아이템…허리·댕댕이 위해 100만원 넘어도 지갑 연다

로봇청소기·펫 가전은 가전 제품 중 유일하게 성장

중소 중견 기업 가성비 기술력 앞세워 시장 본격 공략

쿠쿠 AI 탑재 '로봇청소기 파워클론 R' 출시 즉시 입소문

신일, 진공·물걸레 청소기 동시 가능 '제로봇' 꾸준히 인기

에브리봇도 최근 스테디 제품 시리즈 '엣지2' 3년만 출시

쿠쿠 반려동물 전문 브랜드 '넬로' '펫드라이룸' 히트

최근 일본 시장도 진출해 펫 스마트 급수기 등도 인기

신일 반려동물 전용 브랜드 '퍼비' 하반기 라인업 강화

청호나이스, 위닉스 등은 반려동물 공기 청정기 출시


코로나19 특수를 누렸던 가전업계가 엔데믹과 함께 침체되는 분위기지만 로봇 청소기를 비롯해 펫가전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로봇 청소기의 올해 국내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50% 성장한 3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펫케어 시장은 연 평균 8.4% 증가를 하고 있다. 지난 2020년 2조4048억에서 3조7483억 원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로봇 청소기의 경우 삼성전자 등 대기업이 강자이지만 쿠쿠를 비롯해 신일전자, 에브리봇 등 중소기업들도 가성비를 앞세운 새로운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펫케어 가전의 경우는 이미 중소기업에서 먼저 자리를 잡은 카테고리로 이들 기업들은 프리미엄 제품으로 ‘펫팸’들을 공략하고 있다.

쿠쿠홈시스 로봇청소기 파워클론 R. 사진 제공=쿠쿠쿠쿠홈시스 로봇청소기 파워클론 R. 사진 제공=쿠쿠





12일 쿠쿠홈시스가 처음으로 출시한 로봇 청소기 ‘파워클론 R'은 높은 가성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제품은 스마트 인공지능(AI) 기술이 탑재돼 실내 구조와 기물의 배치, 장애물 등을 인식한 후 청소 공간을 매핑해 이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단차가 있는 현관이나 베란다 등에 떨어져 청소기가 헤매지 않도록 추락 방지 센서가 탑재돼 있고, 벽이나 가구 등의 장애물을 피하기 위해 충돌 방시 센서와 장애물 감지 센서도 장착했다. 탑재된 BLDC 모터는 최대 2,700Pa의 강력한 성능으로 마루 바닥은 물론 카펫에 붙은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까지 빨아들이는 흡입력을 자랑하며 소음역시 대폭 감소시켜 늦은 밤에도 아랫층 눈치를 보지 않고 청소할 수 있다.

또 물걸레 청소가 가능한 일체형 제품으로 350㎖의 대용량 물탱크도 갖췄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로봇청소기 ‘파워클론 R’은 한국형 주거 공간과 청소 스타일에 맞춰 개발된 제품”이라며 “사각지대 없이, 직접 쓸고 닦은 것 같이 실내를 알아서 꼼꼼하게 청소해 고객의 일상이 보다 쾌적하고 편리해질 수 있도록 로봇청소기의 핵심 기술인 자율주행 성능을 강화하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신일전자 로봇 청소기. 사진 제공=신일신일전자 로봇 청소기. 사진 제공=신일


신일전자는 지난 2020년부터 로봇 청소기 시장에 진출했다. 진공청소와 물걸레 청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스마트 물걸레 로봇 청소기 ‘제로봇’은 출시 이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최근 로봇 청소기 시장이 성장하면서 신일은 ‘제로봇’의 소비자의 반응과 업계 관계자들의 반응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 신일은 시장 및 경쟁 상황 등 다양한 부분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로봇 청소기 신제품 출시에 대한 부분은 검토할 계획이다.

에브리봇의 신제품 '엣지2' 로봇청소기. 사진 제공=에브리봇에브리봇의 신제품 '엣지2' 로봇청소기. 사진 제공=에브리봇



에브리봇도 최근 신제품 '엣지2' 로봇청소기를 출시했다. ‘엣지2’는 에브리봇이 3년 만에 선보인 ‘엣지’의 후속 모델이다. 기존 엣지와 마찬가지로 바퀴가 없으며 기존 제품보다 4.8cm 낮아진 높이와 초당 10cm 빨라진 30m/s 주행 속도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기존 '엣지' 제품은 에브리봇의 첫 스테디셀러 제품으로 누적 판매 수는 약 40만대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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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도 펫가전에 앞다투어 진출하는 상황에서 이미 진출해서 자리를 잡은 중견 기업들은 펫가전 라인업을 더욱 강화해 하반기 시장을 공략한다.

넬로 펫 에어샤워 & 드라이룸. 사진 제공=쿠쿠넬로 펫 에어샤워 & 드라이룸. 사진 제공=쿠쿠


우선 쿠쿠전자는 지난 2019년 반려동물 전문 브랜드 ‘넬로’를 론칭하며 펫 가전을 선도하고 있다. ‘펫 에어샤워 & 드라이룸(이하 펫드라이룸)'은 ‘펫팸족’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아 ‘미투 제품’까지 등장하게 한 히트 상품이다. 쿠쿠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반려동물과 집에서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고 펫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2019년 론칭 후 작년까지 3년간 연평균 93%의 성장률을 보였다. 넬로는 일본에서도 커다란 호응을 얻고 있다. 넬로 펫드라이룸은 올해 4월 일본으로의 수출 물량이 초도 수출을 진행했던 전년 11월 대비 259% 이상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9월 오사카에서 열린 반려동물 박람회에서 호평을 받은 펫 스마트 급수기도 지난해 3월 일본 시장에 론칭했다.

신일 펫 가전 브랜드 ‘퍼비’의 자동 급식기(왼쪽)와 자동 급수기. 사진 제공=신일신일 펫 가전 브랜드 ‘퍼비’의 자동 급식기(왼쪽)와 자동 급수기. 사진 제공=신일


신일전자도 2017년 반려동물 브랜드 ‘퍼비’를 론칭한 이후 펫 공기 청정 온풍기, 펫 항균 탈취 스프레이, 펫 전용 스파&드라이, 반려동물 자동 발 세척기, 펫 돌봄이 로봇 ‘페디’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신일은 하반기 일반 가전에 펫 모드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 출시를 타진하고 있다. 양손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헤어드라이인 ‘스탠드형 드라이어’다. 반려동물의 털을 편리하게 말릴 수 있는 것과 동시에 펫 모드 이용 시 드라이어 소리에 민감한 반려동물의 청각에 알맞은 주파수 음역대의 소리가 발생하도록 할 예정이다.

'청호 펫 공기청정기'와 모델 임영웅. 사진 제공=청호나이스'청호 펫 공기청정기'와 모델 임영웅. 사진 제공=청호나이스


청호나이스를 비롯해 SK매직, 위닉스 등도 반려동물 공기청정기를 출시했다. 청호나이스는 지난 2020년 ‘펫 전용필터’와 ‘탈취강화필터’로 공기 중에 떠다니는 반려동물의 털과 냄새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기능을 제공하는 공기 청정기를 출시했다. 위닉스도 지난 2018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펫 공기청정기를 출시한 이후 지난해 ‘플러스케어필터’까지 반려동물을 위한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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