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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아·태 지역 M&A 거래 560조원 돌파 [시그널]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거래 규모 6% 성장

사모펀드 거래 참여해 M&A 시장 주도

국내 시장 주춤세 불구 해외 거래는 활발


올 해 상반기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인수합병(M&A) 시장 규모가 팬데믹 이전 평균 거래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시장은 지난해와 비교해 전체 거래 규모는 줄었으나, 해외 기업 인수 비중이 확연히 증가했다.

EY한영이 14일 발표한 M&A 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까지 아·태 지역의 인수합병 거래는 총 648건으로 규모는 약 561조 원(4030억 달러)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인수합병 거래가 활발한 전년 동기 대비 거래량은 16%, 금액으로는 14% 감소한 결과다.







국내 인수합병 거래 역시 2021년과 비교해 주춤한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국내 M&A 거래 금액은 약 26조 1902억원(188억 달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1% 감소했다. 팬데믹 이전(2015~2019)의 평균 거래 규모와 비교하면 37% 줄었다.



반면 2020년 상반기와 비교할 때 올 해 아태지역 내 인수합병 시장 규모는 소폭 증가했다. 거래 건수로는 29%, 금액 규모로는 85%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도 금액 기준 약 6% 성장한 수준이다.

사모펀드 거래도 두드러졌다. 상반기 아태 지역 내 사모펀드 주도 인수합병 거래액은 2015년~2019년 기간 평균과 비교해 47% 증가했다. 7월 말 기준 사모펀드 미소진 자금은 633조 원(4552억 달러)으로 집계되면서 하반기 전체 M&A 거래 규모는 791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EY한영은 내다봤다.

올해 아태지역에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등 지정학적 변수가 커지면서 글로벌 거래보다는 국내 거래가 주를 이뤘다. 상반기까지 해외기업 인수 비중은 전체 거래에서 13% 수준으로 전년과 비교해 41% 감소했다.

반면 국내에선 신성장 동력 확보에 대한 기업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면서 해외 기업 인수 거래가 증가했다. 상반기 국내 외국기업 인수 거래액은 약 3조 9000억 원(28억 달러)으로 전년과 비교해 54% 감소했으나 2015년~2019년 사이 평균 거래 규모와 비교할때 38% 이상 증가했다.

EY한영 전략컨설팅 조직 EY-파르테논의 변동범 부문장은 "기업들이 성장을 위해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의 거래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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