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美자동차협회 "韓 인플레 감축법 우려 공감"

정만기 KAMA 회장 방문

AAI "정치권 설득할 것"

미국 미시간주에 있는 포드 루즈강 전기차 공장에서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이 조립되고 있다. 사진 제공=포드미국 미시간주에 있는 포드 루즈강 전기차 공장에서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이 조립되고 있다. 사진 제공=포드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회장이 미국자동차협회(AAI)를 방문해 한국산 전기차를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부당함을 설명했다. AAI는 한국 자동차 업계의 문제의식에 공감하며 한국산 전기차도 미국산과 동등한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정치권을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정만기 KAMA 회장은 전날(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존 보젤라 AAI 회장과 면담하고 IRA 관련 현안을 논의했다. AAI는 미국에서 완성차를 판매하는 기업 대부분이 포함된 단체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메르세데스-벤츠, BMW, 도요타, 현대차 등이 회원사로 가입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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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만기 KAMA 회장은 “한국 정부는 수입산과 한국산을 차별하지 않고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지급 중이며 현대차와 기아는 대규모 대미 투자로 미국의 생산과 고용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한국산 전기차도 미국산과 동등하게 세제혜택을 누려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존 보젤라 AAI 회장은 “IRA의 소비자 구매 지원 관련 조항은 의회에서 1개월도 안되는 짧은 기간에 전격적으로 논의돼 AAI조차 놀랐다”며 “미국 업계나 행정부의 대응도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AAI 측은 양 협회가 함께 미국 정치권을 설득해나갈 것을 제안했다. 존 보젤라 회장은 “AAI는 IRA 관련 재무부의 세부지침 마련 작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미국 정치권을 설득하는 노력을 기울여갈 것”이라며 “한국도 외교 채널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미국 정치권 설득을 노력하길 바란다. 이 과정에서 한국 자동차 업계도 AAI와 적극 소통하는 등 주도적으로 참여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유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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