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불법도박 및 성매매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장남 동호씨를 소환 조사했다.
15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14일 상습도박 및 성매매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동호씨를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동호씨를 오전에 소환해 저녁 늦게까지 혐의와 관련 여러 사실관계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호씨가 혐의를 인정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건 수사의 사실상 마지막 단계라고 할 수 있는 소환 조사가 진행한 만큼 경찰은 조만간 해당사건의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동호씨 추가 소환 여부 등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호씨는 2019년부터 2021년 말까지 2년여 동안 해외 포커사이트와 경기도 성남의 불법 도박장 등에서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동호씨의 상습도박 의혹은 대선기간인 지난해 12월 불거졌다. 동호씨로 추정되는 이용자가 자신의 도박 경험을 쓴 글을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이 대표는 아들의 불법 도박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16일 "언론보도에 나온 카드 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며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해 실망하셨을 분들께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동호씨는 불법 성매매를 한 의혹도 받고 있다. 그가 2020년 3월 한 사이트에 특정 마사지 업소 위치와 상호 일부를 언급하며 관련 게시물을 올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한편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지난해 말 동호씨를 상습도박과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경찰은 동호씨의 주소지 등을 고려해 경기남부경찰청에 사건을 배당하고 1월에는 동호씨 계좌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진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