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찌그러진 차가 해수욕장에…'힌남노 쓰레기'로 시름하는 포항

해류에 떠내려 온 자동차가 경북 포항시 도구해수욕장에 파묻혀 있다. 연합뉴스해류에 떠내려 온 자동차가 경북 포항시 도구해수욕장에 파묻혀 있다. 연합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경북 포항시가 떠내려 온 쓰레기 더미로 시름하고 있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도구해수욕장은 쓰레기로 가득하다. 태풍에 떠내려 온 가재도구들이 나뭇가지 등과 뒤엉켜 있고, 심지어 훼손된 자동차 2대도 모래밭에 파묻혀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해류를 타고 해변으로 내려오는 쓰레기의 양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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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는 힌남노로 발생한 재난쓰레기가 2만t이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포항 동해면뿐 아니라 대송면, 장기면 등 이번 태풍으로 큰 피해가 난 지역에 쓰레기가 대량 발생했다.

그동안 시는 지역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포항시생활폐기물매립장으로 옮겨 처리해왔지만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동해면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도구해수욕장 주차장에 임시로 모아두고 있지만 현재 쓰레기가 많이 쌓여 있다.

시는 중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쓰레기를 치우고 있지만 아직 치워야 할 쓰레기는 바닷가 곳곳에 있다.

한편 태풍의 영향으로 해수욕장에 있던 모래는 대거 유실됐다. 도구해수욕장에서는 깊이 1m 이상 모래가 사라지면서 침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해변 역시 모래가 유실된 곳이 많았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금 포항에는 약 400대의 굴착기가 모여 쓰레기를 치우거나 하천 둑을 보강하고 있는데 많이 부족하다"며 "최소 1천대 정도가 있어야 이른 시일 안에 응급복구를 마칠 수 있어 다른 지방자치단체 등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했다.


정미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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