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킹달러시대, 의류OEM·車·조선·주목"

■증권가 추천 잇따라

수출비중 커 고환율 수혜 톡톡

매출 우상향 실적개선 효과도↑





‘킹달러(달러 초강세)’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는 환율 효과를 누릴 탑픽으로 ‘의류 OEM·자동차·조선·바이오’를 꼽았다. 수출 비중이 큰 데다 매출까지 우상향해 실적 개선 효과가 배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1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킹달러의 위세는 적어도 내년 1분기까지 갈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4일 2009년 금융위기 후 13년 5개월 만에 1390원 벽을 뚫은 후 1400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에도 원·달러 환율은 평균 1390원의 높은 수준을 이어간 후 하반기로 가며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 경기 회복 기미, 무역수지 적자 축소 등을 바탕으로 하락 폭을 확대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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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고환율 시기 상승 모멘텀을 확보한 업종과 종목 찾기에 분주하다. 해외 매출 비중이 크고 꾸준한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업종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게 의류 OEM이다. 박하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OEM 3사인 영원무역(111770), 한세실업(105630), 화승엔터프라이즈(241590)의 합산 달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는데 환율 효과를 더하니 원화 기준으로 52%까지 증가했다”며 “3사 영업이익은 107% 급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계속 환율이 오른 만큼 매출·영업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클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자동차와 조선의 고환율 수혜 가능성을 높게 봤다. 노 연구원은 “자동차와 조선은 환율이 10% 올라갈 때 마진은 3.3% 포인트 상승해왔다”며 “두 업종은 12개월 선행 매출액이 작년 초 대비 각각 25%, 52% 증가했는데 환율 효과까지 더하면 실적 개선세는 더 두드러질 전망이다”고 평가했다.

바이오도 고환율 수혜 업종으로 개별 종목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탑픽으로 꼽힌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원·달러 환율 상승 구간에서 가장 유리한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다”며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 계약 대부분은 달러로 환율 수혜가 클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반면 비용 부담은 낮다. 박 연구원은 “매출 원가와 판가로 구성된 비용은 원·부재료비, 인건비, 공장에 대한 감각상각비로 이뤄지는데 공장이 모두 한국에 위치해 원화로 계산돼 환차손이 없다”며 “원·부재료비도 CDMO 특성 상 환급받는 구조라 환율 영향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IT하드웨어 업종도 눈여겨 볼 종목으로 꼽혔다. 노 연구원은 “IT하드웨어는 12개월 선행 매출액 전망치가 지속 증가 중인데다가 이익률 전망치도 개선 중인 게 특징이다”고 말했다. 반면 IT가전은 조심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매출액 전망치는 지속 증가 중이지만 이익률이 떨어지고 있어서다.


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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