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이 역대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직방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는 총 11만 6014건으로 전·월세 실거래 가격을 발표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월세는 4만 7558건으로 2017년 하반기 이후 꾸준히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며 반기 기준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올해 상반기 전세 거래는 6만 8426건으로 2020년 상반기(6만 9225건) 이후 최다였다.
2022년 상반기 서울 전세가격대 별 거래량 비중은 6억 원 초과 거래가 30.9%, 4억 원~6억 원 이하 거래가 29.5%, 2억 원~4억 원 이하 거래가 29.3%, 2억 원 이하 거래가 10.3%이었다. 2022년 하반기(9월까지) 6억 원 초과 전세 비율은 28.7%로. 2021년 하반기 역대 가장 높은 비율(33.2%)을 보인 후 하락세다. 직방은 금리 인상으로 대출부담이 늘어난만큼 6억 원 초과 고가 전세 거래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서울지역 월세 환산보증금 가격대 별 거래비중은 2022년 상반기 6억 원 초과 29.3%, 2억 원~4억 원 이하 25.4%, 2억 원 이하 25.3%, 4억 원 초과 6억 원 이하 19.9%로 전세와 마찬가지로 2021년 상반기(31.0%)에 비해 6억 원 초과 거래 비중이 줄었다. 월세 가격대 별 거래량 비중은 △50만 원 이하(37.4%) △50만 원~100만 원 이하(21.7%) △100만 원~200만 원 이하(21.7%) △200만 원~300만 워 이하(5.8%) △300만 원 초과(4.2%) 순이었다. 9월까지 집계된 2022년 하반기 50만 원 이하 월세 거래는 42.1%로 크게 느는 등 100만 원 이하 월세 거래가 70%를 넘겼다. 전세 세입자 가운데 전세보증금 상승분을 월세로 전환해 거래하는 사례도 있어 월세 가격대가 하향 조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전세 가격 하락이나 금융 비용 부담 등으로 기존 계약갱신 사례도 느는 등 대출을 이용해 거래가격을 추가로 부담하기보단 수용가능한 가격 범위 내 거래가 성사되고 있다”며 “금리인상 기조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큰 만큼 전·월세 가격의 하향 안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