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8일(한국시간) 보도된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의 대북 관계에 대해 "지난 정부는 북한이라고 하는 특정한 교우(a friend in his classroom)에 대해서만 좀 집착해왔다"고 평가한 것과 관련,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이라는 학생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학생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날을 세웠다.
고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해외로 나가면서 현직 국가원수가 전임자를 폄훼하고 비난하는 경우는 처음"이라면서 "자기 얼굴에 침뱉기한 모습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고 의원은 "모든 학생은 반을 올바르게 이끄는 리더십 있는 반장을 기대한다"면서 "우리반은 물론 옆 반 학생에게 인정받고 신망받는 반장이 되고 싶다면 열등감은 내려놓고 더 많이 귀를 열고, 더 많은 만남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또한 "뿐만 아니라 현재 감사원은 전 정부에 대한 먼지털이식 감사를 진행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사사건건 민주당 의원과 전 정부 인사를 고발하고 있다"면서 "얼마 전 국민의힘은 기무사 계엄령 문건 관련으로 전 정부 인사를 고발했다. 같은 날 국민의힘은 송영무·이석구·임태훈 등 관련 인사들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했다"고 최근 일련의 사건을 열거했다.
아울러 고 의원은 "감사원도, 국민의힘도 모두 전 정부에 대한 열등감으로 똘똘 뭉친 것 아닌지 생각해야 한다"면서 "최근 민주당은 감사원 정치개입 방지법을 내놓았다. 민주당은 삼권분립이 무너지지 않도록 입법부로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덧붙여 고 의원은 "국민의힘은 정당이다. 본연 임무를 모두 검찰에게 바치고 윤 대통령 그림자 역할을 하는 게 정당의 모습인가"라고 물은 뒤 "법으로 풀지 못하는 일을 협상하고 논의하라고 정치가 있는 것 아닌가. 스스로의 권한을 내팽개치지 말 것을 요청드린다"며 거듭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