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김혜영기자]하나증권은 20일 KT(030200)에 대해 “ 2023년에도 높은 DPS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고 성장률을 감안한 기대배당수익률을 고려하면 절대 저평가 상황”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5,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2년 확정 배당금이 공시되고 2023년 실적 기대감이 주가에 입혀질 2023년 초 이후 탄력적인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며 “하지만 단기 재료 부족으로 배당 투자 시즌임에도 주가 상승 폭이 크지 않을 전망이어서 당분간은 기대배당수익률 5.5~6.5%를 감안한 3만5,000원~4만원 박스권 트레이딩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케이뱅크 상장 관련 보도 자료가 쏟아지고 있지만, 투자가들의 기대와 달리 현실적으로 케이뱅크 연내 상장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주식 시장 부진과 더불어 특히 성장주 약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KT 경영진 입장에서 낮은 가격으로 상장을 추진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KT 경영진의 케이뱅크 상장 목표 시가총액과 투자가들의 케이뱅크 적정 시가 총액간의 괴리는 상당히 크다”며 “투자가들의 케이뱅크의 예상 IPO 가격은 4조원 수준에 불과한 반면 KT 경영진 목표는 최소 7조원 이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일부에선 그래도 케이뱅크 상장을 당초 목표대로 올해 추진하지 않겠냐고 주장하는데 현실적으로 그럴 이유는 없다”며 “무엇보다 KT 경영진이 얻을 것이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구현모 회장 연임 이후 케이뱅크 상장을 추진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판단”이라며 “현대차 지분 참여 긍정적, 단 재료 반영은 2023년 하반기가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향후 5G 진화 방향을 잘 입증해주는 사건들이 서서히 발생 중이다”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대차/모비스가 KT 자사주 7.8%를 취득한 것이 대표적”이라며 “향후 5G 기반 모빌리티 사업에 긍정적 역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2025년 이후 통신사 성장은 IoT/VR 매출 성과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성공 시 Q(디바이스) 증가와 P(ARPU) 상승에 따른 장기 이익 성장이 보장되는 반면 실패한다면, 다시 이익 정체의 늪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그는 “당연히 주가는 이익 전망을 바탕으로 한 Multiple 영향으로 더 큰 변동 폭을 보일 것”이라며 “따라서 통신사 주주 입장에선 향후 IoT/메타버스의 성공 여부는 중요하고, 이런 관점에서 이번 KT-현대차 그룹 지분 교환은 큰 의미를 부여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주가 반영 시점이 고민인데 5G 커넥티드카가 재료로써 역할을 수행하려면 2023년 하반기나 될 것으로 보인다”며 “차세대 네트워크 도입 진행 상황 등이 그런데다, 아직은 5.5G 도입 논의 단계에 불과하고 상용화 일정이 나오려면 빨라야 2023년 하반기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hyk@s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