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팬데믹 끝났다” 바이든 발언에 백신주도 털썩…백악관 진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 19 팬데믹이 종료됐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백악관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해제할 계획이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뉴욕 증시에도 영향을 미쳐 모더나와 노바백스 등 백신을 생산하는 제약업체들의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1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백악관 관계자는 이날 ‘팬데믹은 종료됐다’는 바이든 대통령 발언과 관련해 "바이러스 대응 문제에 대한 정부의 정책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공중보건 비상사태 해제를 위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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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바이든 대통령은 CBS 방송에 출연해 "코로나19 관련 문제가 있고 이와 관련해 많은 일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팬데믹은 끝났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런 발언에 대해 정부 관계자들은 놀랐다고 CNN은 전했다.

미국은 코로나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2020년 1월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이후 90일 단위로 계속 연장해 오고 있으며, 현재 오는 10월 13일까지 연장돼 있는 상태다.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코로나19 검사와 백신, 치료제 등을 국민에게 무료로 제공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이 프로그램이 종료되면 가입한 의료보험 종류에 따라 개인이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이와 관련, 백악관은 이달 초 의회에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예산 224억 달러 등을 임시로 편성해줄 것을 의회에 요청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팬데믹 종식’ 발언과 맞물려 추가 예산 확보는 더 어려움에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은 이미 백악관의 추가 예산 요구에 난색을 보여왔다. 공화당의 론 존슨 상원의원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팬데믹이 공식적으로 끝났으므로 이제 모든 백신 의무를 종료해야 한다"고 밝혔다.


워싱턴=윤홍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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