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채권

국고채 3·10년물 또 지붕 뚫었다…FOMC 앞두고 경계감 최고조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가 연고점을 또다시 경신했다. 고강도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하루 앞두고 고조된 긴축 경계감이 채권 금리를 밀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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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6.4bp(1bp=0.01%포인트) 뛴 연 3.823%로 이달 1일 세웠던 연고점(종가 3.778%)를 약 3주 만에 다시 갈아치웠다. 이는 2011년 8월 2일(종가 연 3.87%) 이후 약 11년 1개월 만의 최고치다. 이날 10년물 금리 역시 전일 대비 4.2bp 오른 연 3.836%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5년물은 4.8bp 오른 연 3.830%로 장마감했다.

고물가 대응을 위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초강수가 전망되는 9월 FOMC가 눈앞으로 다가오자 시장금리가 긴축 우려를 반영하며 요동치는 모습이다. 연준은 이달 20~21일(현지 시간) 9월 FOMC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폭을 결정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75bp 인상)에 나설 것을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인플레이션 기조를 확실히 꺾기 위해 기준금리를 100bp 인상하는 이른바 ‘울트라스텝’에 나설 수도 있다는 견해 역시 제기되고 있다. 미 연준이 강도 높은 긴축 기조를 이어갈 경우, 한국은행 역시 한미 금리 격차를 좁히기 위해 금리인상 기조를 한동안 이어나갈 수밖에 없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 9월 FOMC에선 75bp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연말까지 연방금리는 상단 기준으로 4.0% 수준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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