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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텀블러, 北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 등 계정 폐쇄

우리민족끼리 트위터 캡처우리민족끼리 트위터 캡처




유튜브와 텀블러가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계정들을 폐쇄했다고 21일 자유아시아방송(RFA)가 보도했다.



RFA는 2020년 6월 폐쇄됐던 ‘우리민족끼리’ 계정이 최근 재등록 됐으나 유튜브 측에 운영정책 위반 여부를 문의하자 지난 19일 계정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우리민족끼리 유튜브 계정은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8월 처음으로 유튜브 계정을 개설한 우리민족끼리는 유튜브 지침 위반을 이유로 2017년 9월, 2018년 1월, 2020년 1월 강제 폐쇄됐으나 그때마다 계정을 다시 열었다.

영상의 대부분은 체제를 선전·선동하는 내용이다. 그동안은 북한 정권 찬양이나 국방력 과시, 대남 비판 등 호전적인 내용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영어가 유창한 어린이나 젊고 아름다운 청년들을 내세워 현대화된 북한의 모습을 선전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텀블러에서도 우리민족끼리와 또 다른 북한 선전매체인 ‘조선의 오늘’, ‘통일의 메아리’, ‘메아리’ 계정이 연이어 삭제됐다. 텀블러 대변인은 RFA에 “해당 계정은 서비스 약관을 위반했다”고 계정 삭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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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는 유튜브 측이 강제 폐쇄에 대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고 했으나 구글은 서비스 약관을 위반한 계정을 해지하는 처리방침을 두고 있다. 또한 유튜브와 텀블러는 미국 법규에 따라 운영된다.

2017년 9월 북한 선전매체들의 유튜브 폐쇄 당시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제시카 메이슨 유튜브 대변인은 “우리는 중요한 사건들을 기록하고 전 세계의 어둠을 밝히는 강력한 플랫폼인 유튜브를 사랑한다. 그러나 우리는 법을 준수해야만 한다”고 성명을 냈다. 이어 “우리는 지속적으로 서비스 약관을 위반하는 계정과 법이 요구하는 경우 계정을 비활성화 한다”고 했다.

당시 WP는 구글이 미국의 대북제재를 위반하지 않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구글은 (우리민족끼리) 채널의 컨텐츠가 아니라 북한 정부가 유튜브 광고 수입으로 돈을 벌 가능성을 우려했다”고 했다. 이는 미국 법 위반이 될 수 있다.

한편 RFA는 북한이 유튜브와 텀블러 외에도 트위터, 플리커, 인스타그램 등 전 세계인들이 쉽게 볼 수 있는 대표적인 SNS에서 최소 28개의 계정을 만들어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6일에는 텔레그램에는 북한의 국영 언론매체인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가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채널'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관련 내용에 대한 법적인 문제를 검토 중이다.

조선중앙통신 운영 추정 텔레그램 채널 캡처. 연합뉴스조선중앙통신 운영 추정 텔레그램 채널 캡처. 연합뉴스


정미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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