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박홍근 "빈손 외교에 막말까지..외교라인 전면 교체해야"

"日 기시다 총리 회담, 비굴한 모습" 지적

박홍근(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발언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박홍근(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발언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미국 뉴욕에서 이뤄진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만남을 두고 "성과가 전무한 국제 외교 망신 참사에 대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외교의 실패는 정권 실패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기업과 국민 전체에 고통을 가져온다"면서 외교라인 전면 교체를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시다 총리와의 회담과 관련해 "과정도 결과도 굴욕적이었다. 흔쾌히 합의했다는 한일 정상회담은 구체적 의제조차 확정하지 않은 회동에 불과했다"며 "새벽에 일본 총리가 있는 곳까지 찾아가 가까스로 성사된 30분의 만남은 태극기 설치도 없이 간신히 마주 앉은 비굴한 모습이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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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회담 전부터 일본의 외면을 받았고, 불쾌감을 드러냈던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만나지 말자고 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면서 "반면 일본은 북한과 조건 없이 만난다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고 언급했다. 이어 "강제징용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한 진전은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환담을 두고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의장에서 48초간 서서 나눈 짧은 대화가 설마 정상회담의 전부일 거라 믿고 싶지 않다"며 "전기차 보조금 차별, 반도체·바이오 압력 등 주요 경제 현안을 하나도 풀어내지 못한 것이라 참으로 걱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막말 사고 외교로 대한민국의 국격까지 크게 실추됐다"며 "회의장을 나오며 비속어로 미국 의회를 폄훼한 발언이 영상에 담겨 대형 외교 사고를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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