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펼쳐질 ‘월드 와이드 월렛(World Wide Wallet)’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팬덤 비즈니스의 특성을 블록체인에 접목해야 합니다.”
이재상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는 23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 발표 연사로 나와 블록체인 산업에 하이브가 그간 축적해 온 팬덤 비즈니스 노하우를 접목할 필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이 대표는 “현재 전체 인터넷 인구의 3%만이 블록체인 월렛(지갑)을 이용하고 있고 이 파이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며 “파이를 늘리고 기존 플랫폼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선 팬덤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팬덤 비즈니스 모델은 팬들로 하여금 아티스트나 컨텐츠 프로모터가 될 수 있게 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라며 “팬들을 성장동력으로 활용하는 팬덤 비즈니스의 특성을 블록체인에 접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경우 블록체인 기반 ‘오너십 경제’에서 필수적인 월렛 점유율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게 그 이유다. 이 대표는 “오너십 경제의 기반은 월렛이다. 현재 대체불가토큰(NFT)과 암호화폐를 저장하는 장소에서 나아가 앞으로 ‘월드 와이드 월렛’으로서 전세계의 여권과 같이 작용하기 될 것”이라며 “월렛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팬덤 비즈니스를 통한 유저 참여 유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간단하고 직관적인 유저 인터페이스(UI) 구축이 필요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출시된 수많은 메인넷이 모여 월렛 확장성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FT 시장 진출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그는 “NFT의 초기 거품이 꺼지고 있지만 NFT의 유용성은 여전하다"며 "하이브는 NFT 영역에서 두나무와의 합작 법인 ‘레벨스’를 통해 적극적인 활동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개막 연사는 김영빈 두나무 최고법률책임자(CLO)가 맡았다. 김 CLO는 검사 출신으로 지난 7월 두나무에 합류했다.
그는 “금융위원회가 증권형토큰 가이드를 연말까지 발표하겠다고 했는데 이는 디지털자산이 제도권 내에 들어오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로 생각한다”며 “현재는 암호화폐가 선진국 시장 중심으로 제도권으로 들어오는 과도기로 단기적으로는 업계 침체가 있겠지만 불확실성 해소를 통하 제도권 편입과 블록체인 환경 조성에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