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를 앞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1·스위스)가 현역 마지막 경기에서 라파엘 나달(36·스페인)과 한 조를 이뤄 복식 경기를 치르게 된다.
페더러는 23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개막하는 유럽(팀 유럽)과 나머지 국가 연합(팀 월드)의 남자 테니스 대항전 레이버컵 첫날 복식에서 나달과 짝을 이뤄 출전한다. 상대는 프랜시스 티아포-잭 속(이상 미국) 조로 결정됐다. 페더러는 개막 이틀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 편성 뒤 페더러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내일 밤, 나의 마지막 경기. 나달과 함께 하는 복식”이라고 적었다. 이에 나달도 자신의 SNS에 “페더러와 함께해 영광이고 무척 기쁘다”는 글을 남기며 화답했다.
페더러와 나달은 2017년 이 대회에 복식 조로 출전해 당시 팀 월드의 샘 퀘리(미국)-속 조를 2 대 1로 이겼다. 레이버컵 첫날은 단식 세 경기와 복식 한 경기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