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별·기업 규모별 성과급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한국경영자총연합회는 ‘2022년 상반기 규모 및 업종별 임금인상 현황 분석’을 발표하며 상반기 상용근로자 월평균 임금 총액이 전년 대비 6.1% 인상됐다고 밝혔다. 특히 정액급여는 4.1% 올랐는데 비해 성과급 같은 특별급여 인상률은 19.1%를 보이며 급여 인상분에서 특별급여가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특별급여 상승률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2020년 상반기 특별급여는 11.8% 올랐는데 올해는 20%에 육박한 것이다. 정액급여는 근로계약 등에 따라 미리 정한 기본급과 통상 수당을 말한다. 특별급여는 성과급, 상여금 등으로 지급한 총액을 말한다.
임금 인상분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시작한 특별급여는 회사 규모별, 업종별 차이도 확연히 드러난다. 우선 회사 직원 수가 클수록 특별급여 인상률도 높았다. 10~29인 규모 기업의 특별급여 인상률은 4.9%였지만 300인 이상 기업은 26.2%였다.
업종별로 봐도 전문-과학-기술업 내 특별급여 인상률은 31.7%로 가장 높았는데 수도-하수-폐기물-원료재생업 근로자들은 특별급여가 오히려 8.1% 줄었다.
경총 하상우 경제조사본부장은 “좋은 실적을 거둔 기업이 근로자들에게 성과 보상을 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문제가 없다”면서도 “일부 업종과 기업을 중심으로 한 고액의 성과급이 그렇지 못한 기업의 근로자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주고 사회적 격차를 한층 심화시킬 수 있는 만큼, 합리적 수준에서 조정·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