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아이폰14도 '메이드인 인디아'…애플, 탈중국 빨라진다

공장 가동 5년 만에 신제품 인도 생산은 처음

상당수 내수용…일부 해외 수출용

이제 막 시작한 인도 프리미엄폰 시장 공략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고속도로변에 위치한 애플 아이폰14 프로 옥외광고 /실리콘밸리=정혜진 특파원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고속도로변에 위치한 애플 아이폰14 프로 옥외광고 /실리콘밸리=정혜진 특파원




애플이 신제품 아이폰14 모델을 인도에서 생산한다. 인도에서 갓 출시한 신제품을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애플의 '탈중국'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26일(현지 시간) 애플은 성명을 통해 "새로운 기술과 중요한 안전 기능을 탑재한 새로운 아이폰14 시리즈를 인도에서 생산한다고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아이폰14 시리즈는 인도 첸나이의 교외 지역에 있는 폭스콘 스리퍼럼부드르 공장에서 생산된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들은 상당수가 인도 시장 내수용으로 판매되고 일부 모델은 글로벌 시장에 수출될 예정이다. 아이폰14 모델은 인도에서 이미 출시됐으며 인도 공장에서 생산된 모델도 이르면 이번 주 내로 판매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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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2017년부터 폭스콘 첸나이 공장에서 아이폰 생산, 조립을 하고 있지만 갓 출시된 신형 모델을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JP모건은 애플이 올해 말까지 아이폰14 전세계 생산량의 5% 가량을 인도에서 생산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장기적으로 2025년까지 전체 아이폰의 25%까지 '메이드 인 인디아(Madein India)'로 생산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팬데믹 이후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생산 시설 통제가 어려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인도 생산 기지를 중심으로 전 세계 시장의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애플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개화하기 시작한 인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애플은 올 2분기 4만5000루피(552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애플이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 내 점유율이 3.8%로 삼성, 샤오미 등에 크게 밀린 것과는 확연히 다른 상황이다. 타룬 파탁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총괄은 "애플이 인도 내에서 강력한 모멘텀을 갖고 있다"며 "인도는 스마트폰 시장의 프리미엄화 추세가 이제 막 태동한 세계 20개 국가 중 하나"라고 짚었다.

한편, 인도 내에서 아이폰14 시리즈 가격은 7만9900루피(약 139만원)부터 시작한다.


실리콘밸리=정혜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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