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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막고 손흥민 뚫고…월드컵 16강 희망 쐈다

벤투호, 카메룬과 평가전서 1 대 0

코스타리카전 비교해 선발 5명 교체

괴물 수비수 맹활약 속 무실점 성공

캡틴 손, 이번엔 머리로 2G 연속 골

6만 관중 환호 받은 이강인, 또 벤치

손흥민이 27일 카메룬과 평가전에서 선제 헤더 골을 성공한 뒤 ‘찰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손흥민이 27일 카메룬과 평가전에서 선제 헤더 골을 성공한 뒤 ‘찰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재(나폴리)가 막고 손흥민(토트넘)이 뚫었다. 벤투호가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꿈꾸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카메룬전에서 나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과 평가전에서 1 대 0으로 승리했다. 대표팀의 중심축을 담당하는 김민재와 손흥민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이번 카메룬전은 사실상 마지막 모의고사로 평가됐다. 월드컵 개막 전 손흥민과 김민재, 황인범, 황의조(이상 올림피아코스),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유럽파와 함께 하는 마지막 기회였기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11월 중 월드컵 출정식을 겸하는 마지막 국내 평가전을 추진 중이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니기에 유럽파를 차출할 수 없다.



한국은 23일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에서 2 대 2로 비겼다. 황희찬의 선제 골로 손쉽게 이길 듯했으나 2골을 내리 실점했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부상에서 돌아와 최후방을 지켰음에도 측면 수비와의 호흡에 있어서는 약점을 드러냈다. 후반 40분 손흥민의 프리킥 동점 골이 아니었다면 패할 수도 있는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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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리카전에서 숙제를 떠안은 한국은 카메룬전에 많은 변화를 줬다. 공격진에 황의조가 빠지고 정우영(프라이부르크)가 투입됐고 이재성(마인츠)과 손준호(산둥타이산), 권경원(감바 오사카), 김문환(전북) 등이 선발 기회를 잡았다. 손흥민은 원톱이라는 새로운 임무를 맡았다. 좌우 날개로는 황희찬과 이재성이 섰고 정우영은 섀도 스트라이커 자리에 배치됐다.

카메룬전은 코스타리카전과 달랐다. 김민재와 권경원이 중심이 된 수비는 훨씬 안정적이었다. 특히 김민재는 적시적소에 상대의 공격 흐름을 끊어내며 유럽 최고의 수비수다운 활약을 펼쳤다. 수비가 안정되자 공격도 술술 풀렸다. 한국은 전반 35분 손흥민의 헤더 선제 골로 리드를 잡았다. 김진수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골키퍼 손 맞고 흐른 것을 손흥민이 놓치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들어 이재성을 빼고 권창훈(김천)을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줬다. 정우영(알사드) 대신 선발로 출전해 중원을 지킨 손준호는 공수 연결 고리 역할을 톡톡히 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빈 공간을 메웠고 공격 상황에서는 날카로운 패스로 상대의 허를 찔렀다. 하지만 선수 소개만으로 6만 관중의 열렬한 환호를 받은 이강인(마요르카)은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끝내 기회를 얻지 못했다. 후반 들어 황의조와 미드필더 정우영을 투입해 변화를 시도한 한국은 손흥민의 선제 골로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1 대 0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9월 A매치 일정을 마친 한국은 월드컵 개막 3주 전인 10월 31일부터 국내파 선수들을 소집해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오는 11월 11일 월드컵 출정식을 겸한 최종 평가전을 계획 중이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유럽 팀과의 평가전이 유력하다. 이후 11월 12일 또는 13일에 본선 최종 엔트리 26명을 발표한 뒤 11월 14일 결전지인 카타르로 출국한다.

H조의 한국은 한국 시각으로 11월 24일 오후 10시 우루과이, 28일 10시 가나, 12월 3일 0시 포르투갈과 차례로 맞붙는다.


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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