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우르르 뛰어오자, 시민들 혼비백산…강도인줄 알았는데

브라질서 크로스핏 수강생 강도로 오인 해프닝

브라질서 크로스핏 수강생들을 강도로 오해한 사람들이 도망치고 있다. 'Bernardo' 트위터 캡쳐브라질서 크로스핏 수강생들을 강도로 오해한 사람들이 도망치고 있다. 'Bernardo' 트위터 캡쳐




브라질 길거리 야외 테라스에서 사람들이 크로스핏 수강생들을 강도로 오해해 도망치는 소동이 발생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사람들이 한 레스토랑 야외 테라스에서 식사를 즐기고 있다. 이내 한 여성이 달려오기 시작하고 뒤를 이어 남성 한 명이 강아지를 데리고 달린다.

이 모습을 본 사람들이 뒤쪽을 흘깃 보더니 하나 둘 자리에서 일어나 달리기 시작한다.

순식간에 레스토랑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모두 빠르게 일어나 그들을 뒤따라 도망친다. 사람들로 가득 찼던 테라스는 몇 초 만에 텅 비었다.

영상 마지막에는 모자를 쓰고 나시를 입은 남성들이 조깅을 하며 달려오는 장면이 나온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식당에 접근해 사람들을 도망치게 한 무리의 정체는 인근 크로스핏 교실 수강생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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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레스토랑에 있던 에이미르 켈너는 현지언론에 “그들이 매우 빨리 우리 테이블에 가까이 다가왔고 뛰기 시작했다”며 “이후 누군가 ‘강도다’라고 소리쳤고 나도 그제서야 일어나 강도라고 소리치며 도망을 쳤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몇 분 후 우리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을 보고 웃기 시작했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레스토랑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레스토랑 측도 “해프닝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2022 범죄율이 높은 나라 중 브라질이 9위를 차지했다. World Population Review 홈페이지 캡쳐2022 범죄율이 높은 나라 중 브라질이 9위를 차지했다. World Population Review 홈페이지 캡쳐


브라질은 치안이 좋지 않은 나라 중 하나로 꼽힌다. ‘세계인구리뷰’에 따르면 브라질은 2022년 범죄율이 가장 높은 나라 가운데 9위를 차지했다. 또한 2020년 브라질의 살인율은 인구 10만 명당 23.6건이었다.

최근 몇 년 동안 브라질에서는 조직범죄가 확대되고 있으며 경쟁 집단 간의 폭력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브라질의 비정부기구(NGO) '포구 크루자두'는 지난 4월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들어 4월 10일까지 100일 동안 리우시 일대에서 약 1000번의 총격전이 일어나 300명 가까이 사망했다고 전한 바 있다.

정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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