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사무실 출근 발표 나흘만에…GM "내년 1분기까지 재택 유지"

'주3일' 사무실 복귀 계획에 직원들 거센 반발

GM "대면근무 시점 연기·출근 날짜 강제 없어"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GM 본사. 로이터 연합뉴스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GM 본사.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지난 23일(현지시간) 발표한 사무실 복귀 계획을 내년으로 미뤘다. 코로나19 사태로 도입된 재택 근무에 익숙해진 직원들이 사무실 출근 계획에 불만을 제기하면서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GM 경영진은 이날 직원들에게 사무실 출근을 의무화하기로 한 계획을 내년 1분기 이후로 미루겠다고 밝혔다. 올 연말부터 1주일에 3일씩 회사 사무실로 출퇴근해야 한다는 방침을 발표한 지 나흘 만이다. GM은 사무실 복귀 시점을 미루는 동시에 사무실 출근 일정도 일률적으로 강제하지 않기로 했다. 블룸버그는 “GM이 여전히 정기적인 사무실 출근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직원들의 반발로 한 발 물러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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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은 당분간 현재의 재택 근무 기조를 이어가며 직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계획을 재조정할 방침이다. 새로운 근무 방식은 다음 달 말께 발표할 예정이다. 회사 경영진은 서한을 통해 “기업의 필요와 직원들 각자의 필요 사이 균형을 가장 잘 맞출 수 있는 해법을 찾기 위해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유행이 사그라들면서 기존의 재택 근무 정책을 손보려는 기업은 GM만이 아니다. 이미 애플과 같은 빅테크 기업과 제프리파이낸셜 등 미국 금융회사들이 직원들에게 일주일에 며칠씩 사무실로 복귀하도록 하고 있다.

사무실 복귀를 강하게 추진하는 기업도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 직원들에게 주40시간의 사무실 근무 명령을 내렸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직원 대부분이 원격 근무를 한 몇 년 간 직원 수가 늘면서 업무공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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