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돈 뜯고 도박사이트 운영…이천·성남 조폭 무더기 검거

29일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검거 결과 밝혀

'이천연합파'·'성남국제마피아파' 조직원들 무더기로 검거돼 검찰 송치

경찰 제공 영상.경찰 제공 영상.




경쟁 폭력조직과 세력 다툼을 벌이고 자영업 업주들을 상대로 돈을 갈취한 경기 이천·성남 지역의 폭력조직원 총 107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29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단체 등의 구성·활동) 혐의로 ‘이천연합파’ 두목 A 씨 등 7명을 구속하고, 41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천지역 조폭인 A씨 등은 2015년 4월 경기도 이천시의 한 식당에 모여 새 두목을 추대하고, 20대 신규 조직원을 영입해 세력을 확장하기로 결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이들은 2018년 12월 경쟁 조직과 세력 다툼 과정에서 조직원을 소집해 2시간 동안 공공장소에서 집단으로 대치한 혐의도 받는다. 상대 조직원들은 이미 지난해 경찰에 붙잡혀 사법처리 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A씨 등은 2019년 1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이천 지역 ‘보도방’ 업주 10여 명을 상대로 보호비 명목의 돈 2000만 원 가량을 갈취한 혐의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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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경찰청. 연합뉴스경기남부경찰청. 연합뉴스


경찰은 2020년에 첩보를 입수해 본격적으로 검거 작전에 나섰다. 경찰 수사관들은 이천연합파 조직원들이 동료의 결혼식장 등 경조사 장소에 모여 선배 조직원에게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며 위세를 과시하는 장면 등을 채증하며 수사한 끝에 A씨 등을 붙잡았다.

경찰은 또 해외에 사무실을 둔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성남 지역 조폭들('성남국제마피아파')도 검거했다. 국민체육진흥법 위반(도박장 개장 등) 혐의로 성남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B씨 등 17명을 구속하고, 42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넘겼다.

B씨 등 구속된 17명은 2014년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필리핀, 몽골 등에 사무실을 마련해 이용자 1만여 명, 총 판돈 9000억 원 규모의 불법 인터넷 도박 사이트 3곳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불구속된 다른 42명은 이 사이트에서 도박을 하거나 B씨 등에게 통장을 빌려준 혐의다.

경찰은 범죄수익 환수를 위해 B씨 등이 얻은 범죄수익금 78억 9000만 원을 기소 전 추징 보전 조처했다.


변윤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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