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천과 지방을 대상으로 규제지역을 완화 및 해제했지만 아파트 매수심리는 되살아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4.8로 전주(85.9)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19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78.5로 전주(79.5) 대비 하락하며 2019년 6월 이후 가장 낮았다. 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중개 업소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해 수요와 공급 비중(0∼200)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현재 시장에서 집을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최근 규제지역에서 해제된 인천과 지방의 매수심리도 회복에 실패했다. 인천 서구와 남동구, 연수구는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됐으나 이번주 매매수급지수는 79.9로 전주(82.2)보다 2.3포인트나 하락했다. 인천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70선으로 주저앉은 것은 2014년 4월(79.9) 이후 처음이다. 같은 기간 부산(86.3→85.8)과 광주(91.9→91.1), 대전(84.6→84.2) 대구(72.3→72.0), 울산(83.3→82.6) 등도 동반 하락했다. 투기과열지구에서 조정대상지역이 된 세종만 지난주와 같은 78.1을 유지하며 6주 연속 70선에 머물렀다. 앞서 21일 정부는 제61차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와 2022년 제3차 주거정책심의위원회에서 인천(연수·남동·서구)을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하고 세종을 제외한 비수도권을 모두 비규제지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