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LNG 원가·환율 급등에 미수금 5조 이상 눈덩이…올들어 4번째 추가 인상

■가스 요금도 16%↑





올해 가스요금 인상은 4월·5월·7월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정산 단가와 기준연료비를 올려서 10월부터 16% 인상된다. 올 들어 가장 큰 인상률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러시아와 독일을 연결하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마저 의문의 훼손 사건으로 파괴되자 가격 인상을 불가피하게 단행했다고 산업통상자원부는 설명했다.

요금 인상으로 주택용 요금은 현행 MJ(메가줄·가스 사용 열량 단위)당 16원 99전에서 19원 69전으로 오르며 가구당 평균 가스요금은 서울시 기준 월 3만 3980원에서 3만 9380원으로 5400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용(영업용1) 요금은 19원 32전, 영업용2 요금은 18원 32전으로 조정된다. 인상율은 주택용 15.9%, 일반용 16.4%(영업용1) 혹은 17.4%(영업용2)다. 영업용1은 음식점·구내식당·숙박업·수영장 등에, 영업용2는 목욕탕·소각장 등에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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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유럽 가스 공급 차질 등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시장 불안이 가중됨에 따라 국제 천연가스 가격도 높은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최근 환율까지 급등하며 천연가스 수입 단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동북아시아 천연가스 현물 가격 지표인 JKM은 2020년 7월 MMBtu당 2.4달러에서 지난해 1분기 10달러, 올해 3분기 47달러로 급등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수입 단가 상승 추세에 비해 가스요금은 소폭만 인상됨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수금이 급증하고 있다.

미수금은 가스공사가 수입한 LNG 대금 중 요금으로 덜 회수된 금액으로 올해 2분기 기준 미수금 누적치는 5조 1000억 원이다. 올해 미수금 누적치는 사상 최대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수금이 지나치게 누적되면 겨울철 천연가스 도입 대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어 불가피하게 가스요금을 인상했다는 게 산업부의 입장이다.

세종=우영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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