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무역수지가 또다시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4월부터 6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인데, 외환위기 직전이던 1997년 5월 이후 25년만에 처음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9월 수출은 1년 전보다 2.8% 늘어난 574억6000만달러를, 수입은 18.6% 늘어난 612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는 37억7000만달러 적자로 나타났다. 2022년 4월 이후 6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세계경기 둔화 등에 따랐다.
산업부는 9월 원유·가스·석탄 수입액이 전년동월(99억1000만 달러)에 비해 80억5000만달러 증가한 179억6000만 달러(+81.2%)를 기록한 것이 무역적자의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무역적자 규모는 8월 94억9000만달러에 비해 50억달러 이상 축소됐고 대중 무역수지 역시 5개월만에 흑자로 전환됐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과 자동차, 2차전지의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으나 반도체와 철강의 수출은 줄었다. 지역별로는 아세안, 미국, 인도, 일본으로의 수출이 늘었고 중국과 유럽연합(EU)로 향하는 수출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