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한국은 뉴질랜드 녹용 업계의 가장 중요한 고객"

[이네스 모팻 뉴질랜드사슴협회 CEO 인터뷰]

뉴질랜드 녹용, 한국으로 연간 600톤 수출돼

천혜의 환경서 사육하고 철저한 품질관리로 인기

한국에 '네이처스 슈퍼파워' 브랜드 론칭

"기업·한의계 대상 마케팅 및 협업 강화할 것"

이네스 모팻 DINZ CEO가 뉴질랜드 녹용의 효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DINZ이네스 모팻 DINZ CEO가 뉴질랜드 녹용의 효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DINZ






한국은 중국과 함께 전 세계 최대 녹용 소비 국가 중 하나다. 연간 800톤을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녹용은 옛날부터 원기 회복은 물론 면역력, 혈관 및 뼈 건강 개선에 좋은 것으로 알려지며 국내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그렇다면 국내 녹용 시장에서 가장 점유율이 높은 국가는 어디일까. 바로 뉴질랜드다. 세계 최대 녹용 생산국인 뉴질랜드(연간 1000톤 생산)는 연간 600톤을 우리나라에 수출하고 있다.

뉴질랜드산 녹용을 더 알리기 위해 한국을 찾은 이네스 모팻 뉴질랜드사슴협회(DINZ) 최고경영자(CEO)는 1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네이처스 슈퍼파워(Nature‘s Superpower)’란 브랜드를 신규 론칭해 한국 시장에서 뉴질랜드 녹용의 인지도를 더욱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DINZ는 뉴질랜드 사슴·녹용의 사육과 수출까지 업계 전반을 책임지는 단체다. 녹용 연구 및 품질 관리, 사슴 사육 연구 및 생산성 향상, 시장 진출 및 개발 등을 담당한다. 모팻 CEO는 2019년부터 DINZ의 CEO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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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Nature‘s Superpower란 브랜드로 한국 시장에서 뉴질랜드 녹용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 동안 한국으로 녹용 수출량을 꾸준히 늘려왔는데 뉴질랜드 녹용에 대한 통일된 메시지를 주기 위해 전 세계 처음으로 한국에서 일종의 B2B 브랜드를 론칭하게 됐다”며 “한국의 한의사들이나 구매자들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하고 뉴질랜드 녹용에 대한 효과와 긍정적 인식을 더 확산하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네스 모팻(오른쪽) DINZ CEO와 토니 코크레인 이사가 뉴질랜드 녹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DINZ이네스 모팻(오른쪽) DINZ CEO와 토니 코크레인 이사가 뉴질랜드 녹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DINZ


뉴질랜드 녹용은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사육된 사슴에서 생산된다. 집약사육이 주류를 이루는 다른 나라와 달리 동물의 건강 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하는 사육 방식을 통해 전 세계에서 녹용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DINZ는 2017년 8월 세계 최초로 녹용 채취에 대한 규제관리 체계(RCS, Regulatory Control Scheme)도 도입했다. RCS를 통해 위생, 저온 유통, 운송 및 추적에 대한 엄격한 규격이 준수되며 이는 녹용 채취 시점부터 유통 과정까지 모두 적용된다. 정부의 감독하에 녹용의 품질, 무결성, 안전성 관리가 이루어지는 체계를 갖춘 국가는 뉴질랜드가 유일하다. 사슴 뿔에 대한 디지털 이력추적 시스템도 도입했다.

고품질을 자랑하는 뉴질랜드 녹용이 한국 시장에 더욱 공을 들이는 것은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모팻 CEO는 “지난 2년간 코로나 국면을 거치면서 소비자들이 활력 및 면역 강화 측면에서 녹용의 효과를 인식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수요가 더 커지고 있다”며 “특히 한국은 중장년 뿐만 아니라 젊은 층에서도 소비가 늘고 있어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DINZ의 한국 주요 고객은 녹용 제품을 만드는 기업, 한의원 등이다. 한국 녹용수입자를 통해 마케팅을 진행하며 2019년부터 경희대, 원광대 등 국내 주요 한의대 학생들에게 장학금도 지급하고 있다. 미래 예비 고객들을 위한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셈이다.

모팻 CEO는 “한국시장에서 다른 나라 녹용도 인기가 많지만 뉴질랜드 녹용은 추적시스템 등을 통해 더 신뢰도가 높다고 생각한다”며 “한의약, 건강기능식품 등에 뉴질랜드 녹용이 더 많이 쓰일 수 있도록 한국 기업·한의계 등과 더 많이 교류하고 협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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