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은행

은행권, 예금금리 올리고 대출금리 내리고… 기준금리 인상에 조정 박차






미국 등 주요국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국내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올리고 대출금리를 내리는 등 금리 조정에 분주하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WON플러스예금’은 12개월 기준 연 4.50%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기준 은행연합회의 공시 상 은행권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어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이 우대금리를 포함해 1년 만기 기준 연 4.35%의 이자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최근 ‘하나의 정기예금’의 금리를 최대 0.40%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일 년 만기의 경우 연 4.15%, 만기 2년의 경우 4.00%가 적용된다. 이 외에 광주은행의 ‘스마트모아Dream정기예금’이 일 년 만기 기준 최고 4.2%, 기업은행의 ‘1석7조통장’이 4.1%를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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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에서도 수신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이날 약정 기간 1년을 채우면 우대금리가 제공되는 상품인 ‘OK e-플러스정기예금’의 우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최고 연 4.25%의 금리가 적용됐다.

반면 대출금리를 인하하는 움직임도 등장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30일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의 금리를 신용등급에 따라 최대 연 0.77%포인트 인하했다. 마이너스통장은 최대 2억 원의 한도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이번 금리 인하로 최저 금리는 5.38%에서 4.82%로 낮아졌다. 신용대출은 최대한도가 3억 원으로 신용등급에 따라 최대 0.20%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최저금리는 4.79%에서 4.57%로 낮아졌다.

은행권이 신속히 예금금리를 올리고 대출금리를 내리는 데는 미국 등 주요국의 긴축정책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세 번째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한국은행도 이달부터 2달 연속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은행권의 관계자는 “예대금리차 공시제도도 있다 보니 은행들이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며 “예금금리의 경우 시장의 상황을 즉각 반영하도록 상품을 설계해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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