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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시마크 품은 네이버 실적 부담 가중"…목표가 20% ↓

[삼성증권 보고서]





삼성증권은 5일 미국 리셀 플랫폼 포시마크를 인수한 NAVER(035420)에 대해 “내년 영업이익 성장 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기업가치 눈높이 조정이 필요하다”며 목표가를 기존 35만 원에서 28만원으로 낮춰잡았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포시마크 인수 결정으로 NAVER 시가총액 2조5000억 원 이상 하락했는데 인수 가격은 31%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포함된 수준으로 인수 이후 경영 상황 개선 여부와 NAVER 기존 서비스와 시너지 여부가 인수 적정성 판단의 근거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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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연구원은 포시마크가 연간 1000억 원 정도의 영업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인수가 완료되는 내년 1분기부터 연결 실적에 부담 요소가 될 것으로 봤다. 그는 “포시마크 인수도 네이버의 글로벌 진출 전략의 일환이나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플랫폼으로 수익성 개선에 대한 가시성이 낮아 현재 시장의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국내 경기 침체로 하반기 실적 기대감이 약해진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오 연구원은 “국내 광고 시장 성장 둔화로 NAVER의 서치플랫폼 매출 성장률은 3분기 6.8%에 불과할 전망”이라며 “엔데믹으로 웹툰시장 성장도 둔화하며 콘텐츠 매출 성장률도 전분기 대비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삼성증권은 NAVER의 전체 매출 성장률이 2분기 23%에서 3분기 19%로 둔화할 것으로 봤다. 신규 인원 충원 규모는 줄어드나 연초 연봉 인상 영향으로 개발·운영비는 전부기와 유사하게 유지되며 3분기 영업익은 전년비 7.7% 감소한 3227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현재 NAVER의 가장 큰 문제점은 성장이 둔화되는 포털과 쇼핑을 대체할 만한 가시적인 성장동력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경영진은 글로벌 확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웹툰과 웹소설의 북미·유럽시장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초기 시장 확보를 위한 비용 집행 증가로 이익 기여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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