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페론이 공모가를 5000원으로 확정했다고 5일 공시했다.
공모가는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양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결정됐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254개 기관이 참여해 25.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금액은 137억 원이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1112억 원이다. 샤페론은 이달 6~7일 청약을 거쳐 17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2008년 설립된 샤페론은 염증복합체 억제 기술을 기반으로 아토피 피부염과 알츠하이머 치매, 특발성 폐섬유증, 코로나19와 같은 염증성 질환을 치료하는 항염증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엔 국전약품에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를, 올해 상반기에는 특발성 폐섬유증 후보물질을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에 기술이전을 완료했다. 여기에 더해 항염증 치료제의 효과와 안전성을 더욱 향상시켜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해나가겠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상장을 주관한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기업 본연의 가치보다 시장 변동성을 반영한 공모가”라며 “상장 후 재평가 의지가 강한만큼 최종 공모가는 시장 친화적인 가격으로 책정됐다”고 설명했다. 성승용·이명세 샤페론 공동대표는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샤페론만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입증시켜 성과 창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샤페론은 2019년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에서 한 등급 차이로 코스닥 입성에 실패했다. 기술성평가는 1개 기관에서 A 등급과 또 다른 기관에서 BBB 등급 이상의 평가를 받아야 통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