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에서 의사와 간호사의 2년 내 퇴사비율이 3년 내내 5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대병원의 ‘만성 인력 부족’ 문제로 공공 의료 공백 우려가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립대병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국립대병원 의사와 간호사의 30% 이상이 1년 이내 퇴사하고, 50% 이상이 2년 이내 퇴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립대병원 의사의 경우 1년 이내 퇴사 비율은 2020년 36.8%, 2021년 35.3%, 2022년(9월까지) 32.6%에 달했다. 전남대병원의 경우 2020년 57.1%, 2021년 54.8%, 2022년 9월까지 63.6%가 1년 이내 퇴사해 3년 내내 1년 이내 퇴사한 의사 비율이 50%를 웃돌았다.
간호사 퇴사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립대병원 간호사 가운데 1년 이내 퇴사 비율은 2020년 39%, 2021년 39.1%, 2022년 9월까지 41.1% 에 달했다. 칠곡 경북대병원의 경우 3년간 1년 이내 퇴사한 간호사의 비율이 50%를 넘었다. 칠곡 경북대병원의 경우 2020년 67.2%, 2021년 69.7%, 2022년 9월까지 65.5%가 1년 이내 퇴사했다.
범위를 2년 이내로 확대하면 퇴사 비율은 더욱 크게 증가한다. 의사의 경우 2020년 64.4%, 2021년 62.6%, 2022년 9월까지 58.0%에 달했다. 강원대병원, 전남대병원은 3년간 2년 이내 퇴사한 의사의 비율이 평균 80%를 넘었다.
간호사 역시 2020년 58.8%, 2021년 57.2%, 2022년 9월까지 60%로 3년 내내 60%에 육박했다. 칠곡 경북대병원, 창원 경상대병원은 3년간 2년 이내 퇴사한 간호사의 비율이 평균 70%를 넘었다.
서 의원은“국립대병원 의사와 간호사의 2년 내 퇴사비율이 3년 내내 50%를 훌쩍 넘어 심각한 공공의료의 공백이 걱정된다”며 “의료인력의 높은 퇴사율은 남아있는 의사와 간호사에게 업무 부담이 커지고 기존 의료진까지 퇴사하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만큼 이제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립대병원이 공공병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의 인력증원과 처우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