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23기 동기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윤 대통령이) 전에는 통이 컸는데 지금은 좀스러워진 것 같다”고 직격했다.
민주당 내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 대책위원회’ 위원장인 박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사회자의 ‘박범계에게 석열이 형이란’이라는 질문에 “제가 한때 형이라고 불렀다”면서 “사법연수원 때 윤 선배는 통이 컸다. 지금은 통이 안 크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위기를 극복하려면, 아이스브레이킹 하려면 예전의 그 모습으로 야당과 협조할 건 협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감사원의 문재인 전 대통령 서면조사에 대해 “전직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이렇게 예의 없이 바로 시작한다는 것 자체가 맞지 않는다”며 “감사원법에는 헌법기관에 대해 감사를 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사에 응하지 않을 것이란 것을 이미 알고 있다”며 “그런 차원에서 그냥 못 먹는 감 찔러나 보는 식”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검찰 수사와 관련해 ‘대선에서 나온 의혹을 다 털 거면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의혹도 조사해야 된다’는 질문에 그는 “그게 국민의 요구”라고 동의했다.
윤 대통령 풍자만화 ‘윤석열차’에 대한 정부 대응을 두고 박 의원은 “만화 하나 가지고 표현의 자유를 탄압하고, MBC를 고발하고, 완전히 전두환 시대로 역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날 문화체육관광부는 공모전에서 ‘윤 대통령 풍자화’로 상을 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대해 “정치적인 주제를 다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수 있다”며 ‘엄중 경고’ 조치를 취했다.
박 의원은 이어 “전날부터 감사원에서 피케팅을 시작했는데 간단한 행동이 아니다. 공수처의 감사원 고발 문제까지 포함해 서너 가지의 액션 플랜들이 있다”며 “범국민적인 저항운동, 불복종 저항운동의 한 일환으로 민주당의 액션들을 지켜봐 달라. 절대 가볍지 않게 국민과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