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경제지표 호조 기대감에 따른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6일 오전 10시 1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40포인트(1.15%) 상승한 2240.26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21포인트(0.69%) 오른 2230.43에 출발해 장 초반부터 꾸준히 상승폭을 늘리며 현재 2240선을 웃돌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으로 사자세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은 794억 원, 기관은 434억 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있다. 한편 개인은 1151억 원을 팔고 있다.
미국 고용시장 지표에서 개선 신호가 나타난 가운데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그간 낙폭이 컸던 시가총액 상위주들 중심으로 유입되는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9월 미국 민간부문 고용은 8월 대비 20만 8000명가량이 증가했다. 8월 수치 역시 기존 13만 2000명에서 18만 5000명으로 상향됐다. 이번 지표는 7일 예정된 미국 노동부의 고용보고서 발표에 앞서 나왔는데, 고용시장 안정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시총 상위 10위권은 대부분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1.07%), SK하이닉스(1.11%) 등 반도체 투톱이 1%대 상승하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373220)(3.41%), 삼성SDI(2.81%) 등 2차전지주가 큰 폭으로 뛰고 있다. 연일 급락하던 NAVER(035420)(1.83%) 역시 강세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4.39포인트(2.10%) 오른 699.73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61억 원, 133억 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629억 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간밤 뉴욕 증시에선 3대 지수가 모두 소폭 약세 마감했다. 산유국들의 200만 배럴 규모 감산 결정이 발표되면서 지수들의 하락폭이 한때 심화됐지만, 고용지표 개선 신호에 따라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이 커지고, 미 정부가 전략 비축유 방출 등의 조치를 내놓으면서 낙폭을 줄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45포인트(0.14%) 빠진 3만 273.8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7.65포인트(0.20%) 하락한 3783.28에, 나스닥지수는 27.77포인트(0.25%) 내린 1만 1148.64에 장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