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이슈

10월 11일 세계 여자아이의 날…플랜, 여성 정치참여 지원 촉구

Equal Power Now 보고서 발표…중요한 의사결정 과정에 소녀들의 의견이 존중되어야 함 강조




국제구호개발 NGO 플랜이 10월 11일 세계 여자아이의 날을 맞아 ‘Equal Power Now’ 보고서를 발표했다.

플랜의 새로운 보고서 ‘Equal Power Now: 소녀, 젊은 여성 및 정치 참여’는 케냐에서 미국, 브라질에 이르는 국가의 청소년 소녀와 젊은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를 기반으로 했다. 또한18개국의 소녀와 청년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도 진행되었다.


전세계 29개국15세~24세 여성29,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플랜의 글로벌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는 정치 활동에 참여할 때 상당한 장벽을 마주하고 자신에게 봉사하도록 선출된 정치인이 제대로 대표되지 못한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응답자 중 단지 절반만이 지역 사회의 사람들이 소녀와 젊은 여성이 정치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용인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믿고 있었다. 5명 중1명꼴인 19%가 정치활동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낙담하고 있었다.

또한 3명 중1명꼴인 34%만이 정치인이 자신에게 중요한 문제에 대해 조치를 취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설문에 응한 응답자 중10명 중1명(11%)만이 관심 있는 문제에 대한 지도자의 결정에 만족해 하고 있었고, 절반 미만인39%만 정치인이 자신이 봉사하는 지역 사회를 대표한다고 생각했다.

아울러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7%는 정치 참여가 중요하다는 데 동의하고83%는 개인적으로 참여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녀와 젊은 여성은 나이와 성별로 인해 정치 과정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많았다.


참여자 중 3분의1(31%)은 자신이 정치 참여에 자유롭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설문 응답자의 거의 절반(45%)이 자국의 정치인이 자신의 견해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소수 민족 그룹에 속한 사람들 또는 장애가 있는 사람들 중 이 수치는59%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플랜 대표인 스테판 오몰로는 “소녀와 젊은 여성들은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자신의 의견을 존중해 줄 것을 간절히 원하지만, 대부분 자신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권리를 거부당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너무 어리다'는 이유로 잘못된 대우를 받고 있고 동시에 뿌리 깊은 성 불평등으로 발목을 붙잡히고 있었다. 이는 소녀와 젊은 여성이 소년과 청년보다 의사 결정 공간에 접근하는 데 더 많고 다양한 장애물에 직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정치적 리더십과 대표성은 여전히 남성에 의해 크게 지배되고 있었다. 국회의원4명 중1명(26%)이 여성, 30세 미만 여성은1%에 불과한 것이다. 플랜 인터뷰에 따르면, 독일에 사는23세 여성은 “많은 사람들이 남성과 소년들이 정치나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생각되는 반면, 여성의 경우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정치에 참여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오로라라는 에콰도르 20세 여성은 “누군가 나에게 정치인을 상상하게 했다면 나는 즉시 넥타이를 맨 남자를 생각했을 것이다. 이게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배워온 고정관념이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국가에서 투표 연령인 소녀의 과반수(56%)는 지방 또는 전국 선거에서 투표했으며5명 중1명(20%)은 미래에 공직에 출마할 수 있다고 말했다. 5명 중1명(17%)은 자신이 총리, 대통령 또는 다른 국가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한편, 세계 여자아이의 날을 앞두고 플랜은 전 세계의 정치인과 기타 지도자들에게 소녀와 젊은 여성의 정치 참여를 지원하도록 촉구하는 젊은 활동가들이 작성한 청년 선언문 발표했다.

여기에는 시민 교육을 늘리고, 소녀들의 의미 있는 정치 참여를 촉진하는 더 많은 정책과 전략을 만들고, 여성 정치인과 활동가에 대한 폭력에 무관용 접근 방식을 채택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이 선언문은 모든 다양성의 소녀들이 평등하게 자신의 삶에 대해 결정을 내리고 주변 세상을 형성할 수 있는 세상을 요구하는 플랜의 Girls Get Equal 캠페인의 핵심이다.

김동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