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석탄 화력발전소 폐지" 충남도, 탄소중립 앞장선다

◆탄소중립 경제특별도 선포

R&D 핵심 기술 확보 힘쓰고

수소환원제철 사용화 등 추진

친환경 산단 조성 먹거리 창출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탄소중립 경제특별도’ 선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충남도김태흠 충남도지사가 ‘탄소중립 경제특별도’ 선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충남도




충남도가 ‘탄소중립 경제특별도’를 차세대 비전으로 내걸고 화력발전소 폐지와 신재생에너지 육성을 통해 탄소중립경제를 선도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충청남도는 6일 도청 문예회관에서 ‘민선 8기, 힘쎈 충남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탄소중립 경제특별도 선포식’을 개최했다. 글로벌 기후위기에 맞서 지자체 차원에서 선도적으로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관련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해 탄소중립을 충남의 미래 먹거리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충남도는 전국에서 석탄 기반 화력발전소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전체 57기 중 29기가 집적해있다. 2019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은 1억 5500만 톤으로 국내 7억 100만 톤 중 22%를 차지하며 광역단체 기준 전국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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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체계를 변경하고 산업 구조에 대한 대대적인 혁신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중앙정부의 지원 없이 강력한 규제만으로는 지역경제 침체와 일자리 감소를 악순화이 불가피하다. 이에 충남도는 지역경제 침체 및 일자리 감소를 최소화하면서도 탄소중립 달성을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분야별 전략으로 탄소중립 연구개발(R&D) 핵심 기술 확보와 수소환원제철 상용화 등 미래 신기술 에너지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또 글로벌 시장의 화두로 부상한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과 CF100(무탄소에너지 100% 사용)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산단을 조성하고 탄소자원화를 위한 실증사업 추진 등 친환경에너지로 기업 생태계를 전환한다.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바이오플라스틱 실증을 위한 기술 기반도 확충한다. 또 탄소저감 소재를 확산하기 위해 이를 기반으로 규제자유특구를 신설하고 화력발전소 종사자를 대상으로 일자리 전환 지원도 확대한다. 지역사회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주민수익형 발전소와 에너지 자립마을을 확대해 공동체 기반 수익 모델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선포식은 충남도가 탄소중립 경제특별도로 도약하기 위한 첫 단추다. 충남에 생산 기반을 둔 한국중부발전, 현대제철, 현대엔지니어링, SK E&S 등도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도는 구체적인 추진 전략과 세부 이행 방안은 추후 별도의 연구용역을 통해 최종적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충남은 물론 전 국민에게 탄소중립 경제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키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충남도가 먼저 ‘탄소중립 경제특별도’로 도약하겠다”며 “일방적인 규제와 억제가 아닌 체계적으로 에너지 대체 산업을 육성해 양질의 저탄소산업 일자리를 확충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성=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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