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 세계각국 사례로 보는 심인성 장애

■잠자는 숲속의 소녀들

수젠 오설리번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심인성 장애’는 사회적 환경을 비롯한 정신적·심리적 원인이 병에 영향을 주는 질병을 말한다. 저자는 미국·쿠바·스웨덴·카자흐스탄·콜롬비아 등을 돌며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여러 심인성 장애의 종류와 증상을 전한다. 구소련, 발칸 반도 출신 아이들, 야지디족·위구르족 등 박해를 많이 받은 난민의 자녀들 사이에서는 어떤 감정도 느끼지 못하고 어떤 행동에 대한 욕구도 없는 상태의 ‘체념증후군’ 증상이 나타난다. 니카라과의 미스키토인 중 10대 여자아이들에게서 낯선 이가 찾아와 자신을 데려가려고 한다는 환각·환시에 시달리는 ‘그리지시크니스’라는 병이 발견되기도 한다. 저자는 “신경학적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의 3분의 1은 심인성 증상을 보인다”며 “정신이 몸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고 말한다. 1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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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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