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게임 시나리오 작가 출신이며, 잘못 알려진 역사 사실을 제대로 알려주는 ‘초록불의 잡학다식’ 운영자가 오랫동안 묻혀 있던 우리 괴물들을 찾아서 소개하는 그림책이다. 책은 업신, 문왕신, 성주신 같은 친근한 존재 뿐 아니라 큰입괴물, 천장다리귀신, 정랑각시 같은 무서운 귀신, 부엌에서 밥을 훔쳐 먹는 조마구와 마루 밑에서 이야기를 훔쳐 듣는 입질쟁이 같은 낯설지만 귀여운 괴물들도 소개한다. 모두 서구 신화와 영화의 영향 속에 대중적으로 멀어진 것들로, 저자는 이들을 재조명하기 위해 이런저런 우리 괴물들이 많이 나오는 그림책을 만들었다고 밝힌다. 2011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된 홍지혜 작가가 그림을 그렸다. 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