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원이 넘는 시세 차익을 거둔 ‘투자 리딩방’ 사기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코인 발행 업체까지 시세 조종에 연루된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코인 발행 업체 대표 A씨를 포함한 임원 3명의 주거지를 5일 압수수색해 PC와 전산 자료 등을 확보했다.
이들은 지난해 9∼11월 투자 리딩방 사기단과 공모해 암호화폐 가격을 인위적으로 조종하는 수법으로 약 130억 원의 시세 차익을 거둔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해 말 투자 리딩방에서 “암호화폐 시세조종을 통해 고수익을 보장해주겠다”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은 일당을 검거한 뒤 수사를 이어왔다. 이들은 코인 발행 업체를 통해 코인 시세가 오르는 시기를 알고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암호화폐 매수를 권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들의 권유와는 달리 암호화폐 가치는 추락을 거듭했고 결국 투자자 대부분은 큰 손실을 봤다.
이후 피해자들이 투자 리딩방 일당을 사기와 전자금융거래법 및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하면서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