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北 “미국 레이건호 재진입, 군사적 허세…부정적 파장 커”

조선중앙통신 북한 국방성 인터뷰

北 "엄중히 보고 있다" 경고

허태근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일라이 래트너 미국 국방부 인태안보차관보, 마스다 카즈오 일본 방위성 방위정책국장이 7일 3자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공동대응 및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사진은 지난 6일 동해에서 펼쳐진 한미일 미사일방어훈련. 사진=미국 국방부 제공허태근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일라이 래트너 미국 국방부 인태안보차관보, 마스다 카즈오 일본 방위성 방위정책국장이 7일 3자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공동대응 및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사진은 지난 6일 동해에서 펼쳐진 한미일 미사일방어훈련. 사진=미국 국방부 제공




북한이 한미가 8일 동해에서 미 해군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참여하는 해상 연합기동훈련을 진행하는 것을 두고 “군사적 허세”라고 밝혔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나눈 문답에서 “현재 미 핵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타격집단이 남조선(남한) 괴뢰 해군함선들과 조선 동해 공해상에서 우리를 반대하는 해상연합기동훈련을 벌리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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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인은 “이는 명백히 미국과 남조선의 극히 도발적이고 위협적인 합동군사연습에 우리 군대가 정당한 반응을 보인데 대하여 소위 경고를 보내려는 군사적 허세”라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무장력은 매우 우려스러운 현 사태 발전에 대하여 엄중히 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불과 며칠 만에 핵 항공모함 타격집단을 조선반도(한반도) 수역에 재진입시켰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도 지역 정세에 미치는 부정적 파장은 대단히 크다”고 주장했다. 탄도미사일 발사 등 한미 연합훈련에 대응해 무력시위를 지속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미는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동해 공해상에서 연합방위능력 향상을 위한 해상 연합 기동훈련을 한다. 특히 북한이 지목한 레이건호 항모강습단은 지난달 23일 부산으로 입항해 26∼29일 한미 연합해상훈련, 30일 한미일 대잠수함전 훈련을 마친 뒤 일본 해역으로 이동했는데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하면서 지난 5일 회항해 동해로 재진입한 상황이다. 레이건호는 이날 제주도 동남방 해상으로 이동한다.


박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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