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테크

체어맨 타고 22만원 먹튀한 그들…사장님 경고에 바로 입금

"모자이크 없애고 얼굴 공개" 경고하자

"술 취해서 그랬다"며 사과





충남 아산의 한 횟집에서 22만원어치 음식을 먹고 계산 없이 떠난 일행들이 '얼굴 공개' 경고에 돈을 입금했다.



8일 채널A에 따르면 '먹튀' 피해를 본 횟집 사장 A씨는 "통화하고 입금받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A씨 측은 "연락처를 수소문한 끝에 전화를 했더니 돈을 입금해줬다"며 "술에 취해 그랬던 것 같다고 사과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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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건이 알려진 것은 A씨가 지난 5일 온라인 자동차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해당 사건과 관련된 글을 실으면서부터다. A씨는 ‘꼭 잡고 싶습니다. 먹튀 너무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아산 모처에서 작은 횟집을 운영하는 지인이 먹튀를 당했다고 알렸다. A씨가 쓴 글에서 지난달 19일 횟집을 찾은 6명 일행은 피해 횟집의 야외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22만원어치 음식을 시켜먹은 후 계산하지 않고 차례로 사라졌다.

A씨는 “열심히 웃고 떠들면서 잘 드시더니 그냥 사라지셨다”며 “동생이 일주일 넘게 동네를 수소문하고 다녀봤지만 소용없었다. 꼭 잡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에 신고했지만 (이들이) 전화해도 연락받지 않고, 연락도 없어 못 잡는다고만 한다”며 "찾아와서 자수하지 않으면 모자이크 지우고 올리겠다. 얼굴 자세히 나와 있다. 저 중에 자기가 있다 싶으면 자수하라”고 경고했다.

A씨의 경고에 놀라서였을까. 경찰이 전화를 해도 받지 않았던 이들이 A씨와는 통화한 뒤 입금했다. A씨는 음식값만 받고 따로 고소는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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