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마스크 벗을 때 되니…미용·성형 플랫폼 더 커지네

강남언니·바비톡 업계 선두 다투고

여신티켓도 활발 투자·마케팅 박차





일상회복이 본격화하면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지자 미용·성형 플랫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강남언니와 바비톡이 치열하게 업계 선두를 다투는 가운데 여신티켓도 활발한 투자와 마케팅으로 도약 발판을 마련 중인 양상이다.

9일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강남언니와 바비톡은 올해 들어 업계 1위 자리를 놓고 불꽃 튀기는 경쟁을 반복하고 있다. 올 1월 바비톡이 기록한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8만 5876으로 강남언니의 19만 5958명보다 약 1만여명이 적었다. 하지만 곧 이어 3월 강남언니가 18만 5269명으로 주춤하며 바비톡(18만 856명)과의 격차가 상대적으로 줄었다.



2분기엔 경쟁이 한층 거세졌다. 바비톡은 4월 MAU 19만 9218명을 기록하며 강남언니(4월 18만 8999명)를 1만 219명 차이로 제쳐냈다. 5월에는 강남언니가 20만 1459명으로 다시 뛰어 오르며 바비톡(5월 19만 1954명)을 추월했다. 7월에는 바비톡이 재역전에 성공했고 8월에는 양사 모두 MAU가 하락했지만 출혈이 비교적 적었던 강남언니(18만 3616명)이 바비톡(17만 907명)을 이겨내고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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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업계 1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을 이어가는 두 플랫폼은 활발한 서비스 확장 및 고도화에도 사력을 다하고 있다. 강남언니의 경우 올해 7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임시 중단했던 일본 환자 유치 서비스를 2019년 12월 첫 출시한 지 2년 4개월만에 재개했다. 지난해 1월에는 진짜 이용자의 후기인지 판별할 수 있도록 영수증 인증 후기 방식을 도입했고 병원을 다녀온 이용자 전원을 대상으로 의료 광고 정확도와 병원 만족도를 조사하며 빈틈없는 사후 모니터링을 펼치고 있다.

바비톡은 서비스 고도화와 인재 영입으로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바비톡은 2024년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며 지난해 5월 코스닥 상장사인 모회사 케어랩스로부터 물적분할해 독립법인으로서 새출발에 나섰다. 올 2월에는 병원을 대상으로 선보인 고객관리 프로그램 ‘우노케어 CRM’을 연내 2.0으로 업그레이드했고 유두호 이베이코리아 마케팅 실장을 최고마케팅책임자(CMO)로 영입하며 마케팅 다각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피부 시술 정보 제공에 강점을 보이는 여신티켓도 업계 1위로 올라서기 위해 다양한 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항목인 피부 시술에 대한 정보를 상세히 제공해 병원과 소비자 간 정보 불균형을 해소했다. 특히 올해 2월에는 배우 이선빈을 광고모델로 발탁하며 2030 여성 고객들 사로잡기에 나섰다. 시술 전 모바일로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예약 및 결제까지 가능해 병원 노쇼 비율도 5% 미만까지 줄였다.

미용·성형 플랫폼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이 지나며 미용과 성형에 다시 관심을 갖기 시작한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대표 플랫폼들 모두 거액의 투자를 유치하거나 상당한 매출도 발생하며 향후 더 큰 규모의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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