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LS전선, 목재드럼 재활용 사업 강화

자회사 통해 온라인 플랫폼 운영

수거업체 중개로 재활용률 제고

LS전선 자회사 지앤피우드 공장에 출하룰 앞둔 목재 케이블 드럼이 쌓여 있다. 사진 제공=LS전선LS전선 자회사 지앤피우드 공장에 출하룰 앞둔 목재 케이블 드럼이 쌓여 있다. 사진 제공=LS전선




LS전선이 목재 드럼 재활용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한다. 앞으로 목재 드럼 재활용 사업을 넘어 전선 사업에 활용되는 다양한 제품을 친환경적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포부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 자회사 지앤피우드는 온라인 플랫폼 ‘온드럼’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 플랫폼은 전선을 운반할 때 사용되는 목재 드럼 재활용에 관한 플랫폼이다. 전선 사용자와 드럼 수거 업체를 중개한다. 앱 사용자가 전선을 운반한 뒤 빈 드럼의 수량과 사진 등을 플랫폼에 올리면 정보를 본 수거 업체가 수선·재포장해 전선 업체에 다시 공급하는 방식이다.



지앤피우드는 올 7월 한국수력원자력과 사업에 착수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SK하이닉스에 대형 전선을 공급하는 창원기전도 참여했다. 9월 서비스를 시작한 후 산업계 곳곳에서 문의가 이어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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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드럼은 LS전선의 ESG 경영 전략에 큰 도움이 된다. 자사 전선 사업에서 친환경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간 목재 드럼은 1회 사용된 후 폐기되는 경우가 많았다. 수거 업체가 다 쓴 드럼을 가져가더라도 폐기하는 과정에서 환경오염이 발생할 우려가 컸다.

온드럼을 활용하면 이런 문제가 해결된다. 우선 목재 드럼 수량 파악과 재활용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DB)가 생긴다. 또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 수거 업체가 온드럼에 등록돼 있어 재활용률과 친환경성을 제고할 수 있다. 이런 플랫폼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도된다는 점에도 큰 의미가 있다. 이경로 지앤피우드 대표는 “앱 사용자들에게 운영비 정도만 받고 있기 때문에 플랫폼 진입 부담도 적다”며 “드럼 공급·수거 과정을 체계화해 건설 폐기물을 줄이고 자원 재순환에 기여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LS전선은 온드럼 서비스에서 더 나아가 각종 부자재를 친환경적 소재로 만드는 것을 연구하고 있다. 이 대표는 “목재 드럼은 물론 전선 사업에 쓰이는 팰릿 등의 소재를 환경친화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강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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