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한동훈, 이재명 北코인 수사차 美"…"김의겸, 왜 자폭?"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지난 7월 미국출장이 이재명 대표의 대북 코인 관련 수사를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진중권 광운대 교수가 “‘김 의원은 왜 자폭성 폭로를 한 걸까”라는 반응을 보였다.



진중권 교수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게 사실이라면 엄청난 사건인데…근데…정말 실체가 있기는 한 건가"라고 의구심을 품으며 이같이 밝혔다.

진 교수는 이 외에 별다른 멘트를 적진 않았지만,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폭로를 통해 '자충수'를 뒀다는 비판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법무부 장관은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 수사를 지휘할 수 없다.(한 장관이) 미국에 가서 조사를 한 것은 수사라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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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지난 6일 법무부 국정감사에서도 “한 장관이 90개가 넘는 미국 연방검찰청 중 뉴욕남부검찰청을 간 것은 그리피스 때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언급한 그리피스는 가상화폐 이더리움 개발자다. 2019년 북한을 방문에 대북제재를 피해 해외송금을 할 수 있는 암호화폐 기술을 소개한 혐의로 미국 법원에서 징역 63개월을 선고받았다. 해당 재판 과정에서 미국 검찰은 그리피스와 한국 내 사업 연락책(에리카 강)과 주고받은 메일에 ‘한국 서울시장과 성남시장이 북한 암호화폐 거래 연결망 구축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내용이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그 이메일 안에 이재명 성남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그리고 국회의원들이 등장한다”며 “에리카가 ‘박원순 시장, 이재명 시장이 북한에 무슨 이더리움 연구소도 만들고, 이더리움 서버도 만드는 것에 관심이 있다’는 내용을 서로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입장문을 내고 “김 의원 말처럼 대한민국 정치인이 북한 가상화폐 범죄와 연계됐다면 범죄의 영역”이라며 “김 의원은 지금 범죄신고나 내부고발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나중에 저런 범죄가 드러나도 수사하지 말라고 미리 ‘복선’을 깔아두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조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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