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나경원 "유승민, 尹비판 과해…이재명, 안보를 친일에 팔아먹어"

"반윤은 아닐것. 당심은 내가 1등"

대감 의혹에 "감사원이 자초한 일"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권욱 기자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권욱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로 묶이는 나경원 전 의원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에게 날 선 비판을 쏟아 내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 “우리한테 자해 행위가 돼선 안되는 데 최근 언급은 조금 과하다”다고 비판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라디오(KBS) 방송에 출연해 ‘유 전 의원을 반윤 대표주자로 부를 수 있느냐’는 물음에 “정치적 계산에 의한 건지 본심인지는 잘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 해외 순방 중 비속어 파문이 불거지자 “막말보다 더 나쁜 게 거짓말이다. 신뢰를 잃어버리면 뭘 해도 통하지 않는다” 등의 발언을 내놓으며 윤 대통령, 대통령실 비판의 선봉대에 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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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전 의원은 당 대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면서도 자신이 윤석열 정부 국정을 뒷받침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친윤, 비윤 중 어디에 속하느냐’는 질문에 언론에서 비윤계로 분류된 것에 불편함을 나타내며 “정권 교체를 해주신 이유가 있다고 생각을 한다. 그런 책임을 다하기 위해 반윤은 아닐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 본선은 당원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7대 3의 비율로 반영된다고 지적하며 자신이 우위에 있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일반 여론조사는 유승민 전 의원이 1등”이라면서도 “국민의힘 지지층 여론조사에는 항상 제가 1등”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 서울시장 경선 때 100% 여론조사 경선을 하면서 역선택 방지조항을 안 뒀다. 민주당이 선택한 우리 당의 시장 후보가 당선이 되신 형국이 됐다”며 “이번(전당대회)에도 거기(역선택)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는 것 자체가 좀 맞지 않다”고 유 전 의원을 견제했다.

한·미·일 동해 합동 훈련을 ‘친일 행위’라고 비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도 각을 세웠다. 나 전 의원은 “초등학생도 알 이야기를 이 대표가 이런 식으로 이야기한다. 한마디로 선동질”이라며 “대한민국이 정상화되려면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아주 전략적으로 친일몰이를 하고 계신다. 참 나쁜 방법”이라며 “‘안보를 친일에 팔아먹었다니’ 하는 생각만 든다”고 질타했다.

대통령실과 감사원의 유착 의혹에 대해선 “감사원이 자초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의) 개인적 일탈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걸 문자를 보내느냐”며 “저로서는 조금 이해가 잘 안된다”고 했다.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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