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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 "고물가에 자동차 수요 파괴될 것…포드 팔아라" [서학개미 리포트]

포드에 대해 '중립'-> '매도'로 투자의견 낮춰

GM에 대해서도 목표가 3분의 1 수준 하향





글로벌 투자은행 UBS가 내년 자동차 업황 둔화를 예고하며 포드(F)와 제너럴모터스(GM) 등 자동차 제조업체들에 대한 투자의견을 낮췄다. 포드에 대해서는 ‘매도’ 의견까지 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UBS는 포드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도’로 내렸다. GM에 대해서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투자의견을 낮추며 목표주가를 기존 3분의 1 수준인 38달러로 대폭 하향했다.



UBS는 고물가 속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며 자동차 업계의 업황이 빠르게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UBS의 분석가인 패트릭 험멜은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는 소비자들이 자동차와 같은 지출이 큰 소비를 멀리하고 있다”며 “공급이 개선되는 시기에 수요는 파괴될 것이며, 업계는 앞으로 3~6개월 안에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과도한 공급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자동차 업계의 패러다임이 공급 부족에서 과잉 공급으로 전환될 것이며 결국 업계의 마진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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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는 이런 맥락에서 포드의 EPS(주당이익추정치)를 61% 가까이 깎았고 GM에 대해서도 목표가를 크게 낮췄다. 패트릭 험멜은 GM에 대해 “올 들어 40% 이상 하락한 주가에도 불구하고 이익 하향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GM의 강력한 전기차 스토리로도 12개월 선행 주가를 더 높일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다만 모든 자동차 브랜드와 모델이 똑같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고소득 소비자가 인플레이션에 유리한 경향이 있기에 고가 자동차일수록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UBS의 리포트가 나온 이날 포드는 전거래일 대비 6.89% 급락한 11.3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GM 역시 3.96% 하락한 32.29달러로 마감됐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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