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오후 시황] 코스닥, 4% 급락…연저점과 1% 포인트 차이

“코스피 2080포인트도 가능” 전망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스크린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2% 넘게 하락하며 2180선 아래를 기록했으며, 환율은 장중 1430원을 넘어섰다. 연합뉴스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스크린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2% 넘게 하락하며 2180선 아래를 기록했으며, 환율은 장중 1430원을 넘어섰다. 연합뉴스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국내증시 낙폭이 커지고 있다. 코스닥은 4% 넘게 하락해 연저점과 차이가 불과 1% 포인트에 불과하다.



11일 오후 1시43분 기준 코스닥은 전일 대비 30.69포인트(4.39%) 내린 667.80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13.19포인트(1.89%) 내린 685.30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 667.78까지 떨어졌다. 지수가 급락하면서 코스닥은 연저점에 근접했다. 올해 연저점은 지난 9월 30일 기록했던 661.65로 이날 저점과의 차이는 6.13포인트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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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연휴 중 누적된 대외 악재를 소화하면서 반도체, 자동차 등 핵심 종목의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주 미국 고용지표는 예상보다 개선돼 실업률이 3.5%로 낮아지면서 연방준비위원회의 금리 0.75%포인트 인상 전망이 강화됐다”며 “크림대교 폭발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갈등이 격화했고 러시아의 키이우 공격에 전쟁 리스크가 확산했다”고 덧붙였다.

미중 갈등도 한국 반도체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김 연구원은 “미 행정부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급락한 점도 한국에 부정적이다”며 “현지시간 12일 한국 금통위와 13일 미국 소비자물가 발표를 앞두고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 호재가 없는 만큼 방어 전략에 집중한다”며 “고밸류 매도, 실적 개선주는 매수 대응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 2080포인트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지수 하락을 견인하는 업종은 통신장비(-7.18%)다. 오락문화(-5.90%)와 종이목재(-5.86%), 컴퓨터서비스(-5.65%) 등도 지수의 발목을 잡고 있다. 규모별로는 코스피 중형주(-4.81%)와 소형주(-4.68%)가 코스닥100(-3.60%)보다 높은 낙폭을 보이는 중이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220억 원, 기관이 611억 원어치 순매도하는 중이다. 개인은 1874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시간 코스피는 51.93포인트(-2.33%) 내린 2180.91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243억 원, 446억 원 어치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2633억 원 어치 순매도했다.


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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