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11일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청사에 새 진입로를 설치해 출근길 약식회견(도어스테핑)을 회피하려는 게 아니냐는 야당 일각의 주장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터무니없는 말인 것은 알고 있지만, 대통령실에 새 진입로가 생기는데 도어스테핑을 피하려는 꼼수라는 얘기가 있다’는 기자 질문에 “(기자가) '터무니없는 말인 것은 알고 있다'고 했는데, 그 말로 충분히 설명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현재 만들고 있는 추가 진입로는 유사시 대통령 안전을 위해 동선을 다변화하기 위함이다. 이 관계자는 “도어스테핑은 대통령의 결단 사항”이라며 “출입구가 어디에 있느냐, 통로가 어디에 있느냐와는 전혀 무관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누구보다 도어스테핑에 대해 많은 애정을 갖고, 여러분과 자주 만나려고 한다는 것을 여러분이 가장 잘 아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최근 용산 청사에서 대통령 전용의 새 진입로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는 “출근길 문답을 피하려는 꼼수 아니냐는 지적마저 나온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새 진입로를 만드는 데 4억 원이 필요하다”며 “윤 대통령을 위해 굳이 안 써도 될 4억 원의 국민 세금을 써야 하는지 답해야 한다”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