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서유석 가세…금투협회장 '4파전'

나재철 회장도 연임 도전 유력

후보등록 전부터 선거전 '후끈'

금투협, 21일 회추위 일정 확정





올해 말로 예정된 제6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가 ‘4파전’의 구도로 흐르고 있다.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사장과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이 이미 공식적인 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서유석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전 대표이사)도 출사표를 던지며 연임 도전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나재철 금투협 현 회장과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후보 추천이 진행되기도 전에 유력 후보들이 잇따라 대외 활동을 시작하며 이번 선거는 여느 때보다 치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1일 서 고문은 차기 금투협 회장 선거에 나가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며 선거전을 펼칠 후보들의 경쟁 구도가 윤곽을 드러냈다.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히며 대외 활동을 시작한 서 전 사장과 전 전 사장에 이어 서 고문이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나 회장도 연임 도전이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나 회장은 자신의 연임 도전 가능성을 전혀 언급하고 있지 않지만 임기 중 추진했던 대체거래소(ATS) 설립 추진 등의 작업을 마무리 짓기 위해서라도 선거에 나오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차기 금투협회장 선거는 4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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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등록은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투협은 이달 21일 이사회를 열고 회장후보추진위원회 구성 및 일정 등이 포함된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사회가 회추위 일정을 확정하면 11월 중 후보 추천을 위한 공고가 나고 공식적인 후보 등록이 진행된 후 12월 선거가 열린다.

선거전은 벌써부터 뜨겁다.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은 제각각 장점을 내세워 자신이 차기 금투협을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서 사장은 2013년 동양사태 당시 주요 이해 당사자들과 직접 담판을 지어 매각 협상을 이끄는 등 위기를 돌파한 능력을 앞세우고 있으며 전 전 사장은 공직 생활로 시작해 민간 증권사 사장 자리까지 오른 민관을 두루 경험한 전문가로서의 경력을 강조하고 있다. 이날 출마 선언을 한 서 고문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에서 34년간 쌓은 경력을 통해 전 업권을 아우르는 회장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 고문은 “회장이 된다면 투자자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것”이라며 “대중소형사별로 나눠져 있던 영역을 허물어 금융투자업계의 외연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투자협회장은 증권사 57곳, 자산운용사 299곳, 부동산신탁사 14곳, 선물사 5개 등 총 376곳 회원사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자리다. 이들 회사의 임직원 수만 해도 5만 4000여 명에 이른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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