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업계

현대건설 '원전해체 부지 복원 기술' 녹색인증

'오염토양서 세슘 제거' 상용화

현대건설 계동 사옥 전경. 사진 제공=현대건설현대건설 계동 사옥 전경. 사진 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000720)이 원전 해체 부지 복원 기술로 환경부 녹색 인증을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기술은 방사성물질에 오염된 토양을 입자 크기별로 구분한 후 염화칼륨(KCI) 용액으로 세척해 토양에 붙은 세슘을 제거하는 것이 핵심이다. 공식 명칭은 ‘입도 분류 및 양이온 교환 세척 공정을 이용한 방사성 세슘 오염 토양 폐기물 감량 기술’로 방사성 오염토 복원 분야에서 녹색 인증을 받은 기업은 국내에서 현대건설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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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특히 원전 해체 부지에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세슘’ 제거에 기술력을 집중해 염화칼륨을 세척 공정수로 사용했다. 칼륨과 세슘 간 이온교환반응을 이용해 점토질 토양에 강하게 결합한 세슘이 떨어지도록 한 뒤 세척수에 존재하는 세슘만 선택적으로 흡착·제거하는 공정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세슘이 제거된 세척수는 100% 재이용할 수 있어 2차 폐기물도 발생하지 않는다.

현대건설은 성능 평가를 위해 원전 해체 사업을 주관하는 한국수력원자력과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시간당 900㎏ 이상의 방사성 오염 토양에서 90% 수준의 세슘을 제거하는 데 성공하며 상용화를 입증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녹색 인증 획득으로 향후 진행될 원전 해체 부지 복원 사업을 선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글로벌 원전 해체 시장에서 유리한 입지를 다지는 한편 원자력 산업 전반에 견고한 대응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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