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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저스템 "태양광·디스플레이·2차전지로 사업 다각화"

반도체 수율 개선 돕는 솔루션 개발

IPO 통해 약 200억 조달함으로써

2차전지·태양광 등으로 사업 확대





“세계 주요 종합반도체기업(IDM)의 신규 투자 확대에 따라 회사도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임영진(사진) 저스템 대표는 1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기자 간담회에서 “고객사 양산 평가로 주요 제품의 반도체 공정 수율 개선 효과를 검증한 만큼 시장 선점을 통해 매출 확대를 이뤄나갈 것”이라며 “상장 후에도 후속 기술 개발에 집중해 우량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스템은 반도체 웨이퍼를 이송·보관할 때 적용하는 질소 순환 솔루션을 개발한 업체다. 웨이퍼를 담는 용기에 질소를 넣어 웨이퍼의 표면 습도를 기존의 45%에서 5% 이하로 떨어뜨리는 기술이다. 이달 28일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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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술을 개발한 것은 웨이퍼 표면 관리가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수율 관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반도체는 웨이퍼를 가공해 제작하는데, 웨이퍼 습도가 지나치게 높으면 이물성·반응성 결함이 발생해 불량률을 높이게 된다. 저스템 측은 웨이퍼 습도 제어를 통해 수율을 2~5%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저스템이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마이크론 등 반도체 제조업체들을 고객사로 유치한 원동력이기도 했다. 반도체 업체들이 하나같이 수율 향상에 목을 매고 있다는 점을 겨냥한 것이다. 저스템이 2016년 창업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35.3%의 매출 성장률을 보인 배경이다. 지난 2019~2021년 3년간 평균 영업이익률은 16.85%에 달한다. 2021년 기준 매출액은 438억 원, 영업이익은 79억 원이다.

저스템은 이번 IPO를 통해 163억~198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 자금은 사업 다각화에 활용한다. 현재 저스템의 반도체 부문 매출 비중은 95%대인데 이를 60%대까지 내려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겠다는 뜻이다. 임 대표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반도체 산업뿐만 아니라 독보적인 기술 기반의 디스플레이·태양광·2차전지 소재장비 산업 등 첨단산업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저스템은 이날부터 14일까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할 방침이다. 희망 공모가는 9500~1만 1500원이며 이를 고려한 예상 시가총액은 659억~798억 원이다. 이달 19~20일엔 일반투자자에 청약을 진행해 이달 2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심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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