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마감시황] 코스피, 美 CPI 경계감 고조·옵션 만기에 1.8%↓

코스닥은 연저점 기록

13일 美 9월 CPI 발표 앞두고 경계감 고조

13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13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지며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또 옵션만기일을 맞이해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1조 6810억 원을 순매도한 것도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닥 지수는 장중 연저점을 새롭게 썼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39.60포인트(1.80%) 내린 2162.8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18포인트(0.19%) 내린 2198.29에 출발한 뒤 낙폭을 조금씩 키워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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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투자가들이 2998억 원 순매도하며 하방압력을 가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과 외국인은 각각 808억 원, 1924억 원 순매수했다.

증권가는 간밤 미국 증시 역시 9월 CPI 결과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인 만큼 국내 증시도 경계 심리가 유입된 것으로 진단한다. 앞서 전날 밤 발표된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면서 인플레이션 하향 추세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충족되지 못한 바 있다. 특히 음식료 등 전월 대비 하락 추세를 나타냈던 부문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감이 후퇴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본적인 성향은 데이터 의존적인 만큼 시장 참여자들 입장에서도 9월 CPI 및 이후의 지표 결과에 따라 높게 고정된 긴축 강도 및 비관론으로 점철된 증시 분위기가 달라질 가능성을 열어두고 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증시는 경제지표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호재가 되기도, 악재가 되기도 하는 상황"이라며 "앞서 미국 고용지표 발표 후 미국 증시가 충격을 받은 만큼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조금이라도 낮게 나온다면 이에 대한 반응도 강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삼성전자(005930)(-1.08%), LG에너지솔루션(373220)(-1.2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59%), 삼성SDI(006400)(-2.30%), LG화학(051910)(-2.71%), 현대차(005380)(-2.08%), 네이버(NAVER(035420))(-2.16%), 카카오(035720)(-5.12%)은 하락 마감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0.96%), 기아(000270)(0.15%), 셀트리온(068270)(0.30%)은 소폭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20.08포인트(2.99%) 내린 651.5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2020년 5월 4일 641.01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 대비 2.31포인트(0.34%) 내린 669.36에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들이 412억 원, 47억 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296억 원 사들였다.


김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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