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경주 소형모듈원자로(SMR) 국가산업단지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와 경주시는 13일 경주시청에서 ‘경주 SMR 국가산단 유치 협력 및 지역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협약에는 글로벌 원자력 공기업인 한국수력원자력·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물론 SMR 연구개발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원자력연구원,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설계 기술을 보유한 한국전력기술까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대학으로는 원자력 전문인력 양성체계를 갖춘 포스텍이 참여했다.
이번 협약은 경주에 SMR 산업생태계 구축 및 산·학·연 및 지자체 간 협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참여한 원자력연구원과 한수원은 국내 SMR 독자모델 개발을 위한 ‘혁신형 SMR 기술개발사업’이 정부 예타를 통과함에 따라 내년부터 2028년까지 설계, 인·허가를 비롯한 SMR 혁신기술 개발에 돌입할 예정이다.
SMR은 300㎿이하의 소형원자로를 모듈형식으로 결합한 원자로를 말한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앞으로 SMR 연구개발 거점 및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업체 유치, 원전 전문인력 양성 및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 등에 긴밀히 협력하며 SMR 국가산단 유치에 나선다.
도와 경주시는 혁신원자력 연구개발 기반 구축을 위해 건립 중인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인근에 SMR 국가산단을 조성, SMR 제조 및 소·부·장 기업을 집적화하고 첨단산업과의 접목해 원전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국가산단 유치 여부는 올 연말쯤 결론날 것으로 도는 예상하고 있다.
미국, 영국 등 원전 선진국은 이미 전력생산 뿐만 아니라 수소생산, 담수화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고 대형원전에 비해 안정성이 대폭 강화된 SMR 개발 경쟁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원전은 EU 그린택소노미,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등에서 친환경에너지로 분류되면서 미래 청정에너지원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SMR 국가산단이 유치된다면 ‘역사도시 경주’는 첨단과학도시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환동해권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와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국가산단 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